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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신춘문예 신앙시-우수상] 이옥자 ‘겨울나무의 꿈’- 국민일보

제8회 [신춘문예 신앙시-우수상] 이옥자 ‘겨울나무의 꿈’ 겨울나무의 꿈 나무들은 하늘아래 내세울 게 없다 뿌리는 깊이 겨울잠에 들었고, 누더기 하나 걸치지 못한 알몸과 하늘을 향해 치켜든 마른 손가락들이 겨울바람의 날카로운 칼날과 맞서 온몸으로 흐느끼고 있다 긴긴밤이 깊어..

제8회 신춘문예 신앙시-우수상] 노원숙 ‘항아리’ 국민일보

[제8회 신춘문예 신앙시-우수상] 노원숙 ‘항아리’ 항아리 길 위의 햇살이 여러 번 열렸다 닫히고, 음력의 낮과 밤이 곰팡이처럼 피었다 지고 삐걱거리는 대문을 서성이던 말 못할 소문들 갸웃, 돌아가고 나면 무릎 꿇은 간기마저 모두 껴안고 제 몸을 내주곤 했을, 항아리 속, 고요하다 ..

[제8회 신춘문예 신앙시-최우수상] 정경해 ‘신발’ -국민일보

[제8회 신춘문예 신앙시-최우수상] 정경해 ‘신발’ 이른 아침 현관에 들어서니 어머니의 신발 한 켤레 구부정히 앉아 있다 새벽기도를 다녀오셨는지 가지런히 두 발 모으고 묵상 중이다 희끗희끗 서리 앉고 주름 깊게 패인 모습으로 무릎 꿇었다 진흙이 검버섯으로 피어 못 다한 간구하..

[펌]이세돌과 알파고 바둑 대결을 바라보며. . .. 바벨탑을 생각한다

기대하던 이세돌이 5:0으로, 완승을 기대하던 인간이 기계의 지능에 완패를 당했다는 아침뉴스는 지구촌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이 생각납니다.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만든 괴물이 신의 영역을 넘본 인간, 자신의 창조물에 결국 몰락을 당하고 맙니다.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