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간증

故 허영섭 녹십자 회장 유언으로 673억 사회 환원

배남준 2016. 3. 11. 12:12

김동호 목사 “적더라도 ‘남을 돕는 몫’ 떼기 시작해야 역사하신다”


늘푸른장로교회(김기주 목사)가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를 초청해 ‘주여, 이 땅을 고치소서!’(합2:14)를 주제로  부흥집회를 개최했다.

김동호 목사는 “일반 기업은 빵을 팔려고 고용하지만, 사회적 기업은 고용하려고 빵을 판다”며 “사업가들은 집을 팔아 사업 자금을 마련한다. 그런데 많은 교회들이 교회당 건축하느라 하나님 사업할 돈이 없다. 그래서 나는 교회당은 나중에 짓고 선교 사업을 시작하자고 했다.‘보이지 않는 성전 건축헌금’을 시작했고, 그 돈으로 탈북자들에게 월급을 주는 사역을 시작했다. 반대하는 교인들도 있었지만 ‘교회가 망할까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교회라면 이미 망한 교회’라고 대답했다.‘미션 임파서블’을 제목으로 설교하기도 했다. 매달 6천만원씩을 손해 보면서 걱정도 됐다. 하지만 곧 ‘눈물로 씨 뿌리는 자,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는 말씀이 떠올랐다. 작년에 북한 이탈 주민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이 박스공장은 40억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시작한 블리스&블레스 커피숍 사역을 소개하며 “내 선교전략은 선교하지 않고 밭을 가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 이탈 주민으로만 구성된 종업원들을 교회 출석 여부에 관계 없이 정말 잘해준다. 우리가 진심으로 대하면 하나님 나라는 확장되게 되어 있다. 밭을 갈아야 씨를 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는 교인들에게 헌금 뜯어내 나눠 주는 재주가 있다. 특별헌금 이름도 잘 만들어낸다”고 농담한 김 목사는 “쪽방 탈출 헌금이나 밑천 나눔 헌금은 미소금융의 시작이 됐다”며  “작은 돈이라도 생길 때마다 ‘남을 돕는 몫의 돈’을 떼어 놓는 훈련을 하는게 중요하다. 자기 입에만 넣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줍다가 꿈을 깬다. 남 주기 싫으면 먹기라도 하라. 나는 몫을 정한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내 몫, 하나님께 드리는 몫, 가난한 사람을 위한 몫을 나눈다. 작든 크든 원칙을 정해두라. 아무리 부자라도 십일조를 미리 떼어두지 않으면 모자라서 헌금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개척 후 잘 성장하던 동안교회를 떠나 2001년에 높은뜻 숭의교회를 개척했다. 그리고 2009년 또 다시 이를 4개 교회로 나눴고, 이는 현재 7개 교회가 됐다. 나는 한번 충동을 받으면 대개 일을 저지른다. 감동은 충동을, 충동은 행동을, 행동은 부담을 낳는다. 이 과정을 거쳐 풍성한 열매를 맺어왔다. 이 모든 일은 개척한 첫 해 서울역 앞 남산 쪽방 거주자들에게 밑반찬 나눠주는 일로 시작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작더라도 일을 하면, 하나님은 그 일에 대해 상 주신다”고 역설했다.

특히,“내가 섬긴 모든 교회는 개척교회였다. 이민교회는 자기밖에 몰라서 답답하다. 이민교회는 미국을 축복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 천국 사고방식을 갖고 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녹십자로부터 기증받은 6백억원에 관한 간증도 덧붙였다. 녹십자 고 허영섭 회장은 유지를 통해 약 673억원을 사회에 지난해 환원했는데, 이 중 녹십자 홀딩스와 녹십자 주식 339여만주에 해당하는 6백억 원이 김동호 목사가 대표로 있는 미래나눔재단에 기증된 바 있다. 

김동호 목사는 집회 기간 동안 P&PL(Peace and Poverty Lab, 평화기아대책연구소)을 설립할 것을 밝히며 “체계적인 구제 사역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크리스찬 타임스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