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가의 위대함은 신앙에서 비롯 르네상스를 꽃피운 메디치 가문이 위대한 이유는 단지 예술가를 후원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겸손한 기획자로서 철학자 과학자 신학자 상인 정치가 등 이질적인 사고와 배경을 지닌 이들의 다양성을 하나의 장에 모았기 때문이다. 결국 ‘차이’가 ‘창조’를 낳는다는 메디치 효과는 겸손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코시모 데 메디치는 15세기 피렌체를 중심으로 금융 정치 예술 철학을 융합한 탁월한 지도자였다.하지만 그를 단순히 ‘르네상스의 설계자’로만 기억하는 것은 옳지 않다. 코시모의 삶 깊은 곳에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신앙은 그가 남긴 사회 문화 예술 철학의 업적을 이해하는 핵심 열쇠이다. 그는 경건한 신앙인으로서 수도사들의 청빈과 경건을 본받으려 애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