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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피난시절 장석주 교장선생님을 뵙기로

스승의 날이 가까와 오면 장석주 선생님에 대한 애틋한 정이 새롭게 더욱 살아옵니다. 장 선생님은 지금 연세가 83세, 뇌졸증과 페암으로 투병중에 계십니다. 선생님은 초임 때 우리 국민학교 4,5학년을 담임하셨고, 교장 선생님으로 퇴직하셨습니다.   늘벗회 - 6.25 부산 피난 시절, 국민학교 동창 친구들 작은 모임의 이름입니다. 서울대학교 전인영 교수가 지은 이름입니다.  피난 시절 어렵고 힘든 환경속에서 특별한 정으로 맺어졌던 우리들의 우정에, 참으로 걸맞는 명칭이라는  생각이 들어 미소가 지어집니다. 6.25전쟁기간  우리는 부산 영주동 박가산에 위치한 피난 국민학교 4,5,6학년을 같이 공부했습니다. 우리의 교실은 미군용 천막이었고, 우리의 책상은 사과 궤짝이었고, 우리의 걸상은 그저 가마니 위에..

"이어령씨 개신교에 귀의" 기사를 읽으며 -추억의 그리움으로 다시 한번

어제 4월 13일 매일경제 신문에 "이어령씨 개신교에 귀의"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눈이 번쩍 뜨이고 순간적으로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어령 교수님은 저의 고등학교 은사이셨고, 평생에 그분의 책과 강연을 통하여 제가 세상에서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몇분중에 한분이십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크리스천이 된다는 사실은 너무나 반갑고 놀라운 사건이였습니다. 이 뉴스야말로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박주영이가 골을 넣고 기도하는 장면만큼이나 신선하고 멋있는 화제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1959년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이어령 선생님은 국어 선생님으로 부임하셨습니다. 약관 나이 26세, 서울대 국문과 대학원을 갓 졸업한 신출내기였습니다.      우리 2학년 7반은 그의 첫 수업시간에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도대체 어린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