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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에 대한 감사 /건강.행복감 증진에 결정적 영향

배남준 2017. 1. 19. 10:54

  ‘하나님에 대한 감사’ 건강·행복감 증진에 결정적 영향 미친다 기사의 사진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정신적 건강과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부행위에 참여하는 크리스천은 종교가 없는 기부자보다 정신적으로 훨씬 더 건강함을 누리는데, 감사의 마음이 클수록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원준(창신대) 이희진(한동대) 교수는 최근 기독교학문연구회 학술지 ‘신앙과 학문’에 ‘사회복지조직을 후원하는 개인 기부자들의 기부효용이 정신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했다.

대구·경북지역 29개 사회복지기관 및 시설 후원자 525명(기독교인 209명, 무종교인 3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 ‘정신건강(정서·심리) 척도 평가’에서 크리스천 기부자는 2.76으로 무종교인 기부자(2.38)보다 높았다. 


통계프로그램의 일종인 아모스(AMOS) 등을 활용한 조사에서 기부활동을 할 때 생기는 ‘정서적 효용성’을 평가한 결과, 크리스천이 무종교인들보다 높았다. 정서적 효용성은 삶의 활기를 느끼거나 죄책감이 사라지는 등 유익을 의미한다.  

반면 세금공제 혜택이나 인맥 강화 등 기부행위의 ‘가시적 효용성’이 정신 건강에 끼치는 영향은 크리스천이 무종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성경말씀 실천’과 같은 순수한 의도로 기부하고 있다는 크리스천들의 의지가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크리스천의 경우 ‘후원감사 효과’(후원한 뒤 갖게 되는 삶에 대한 감사)가 클수록 정신건강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정기적으로 국제구호단체에 일정액을 후원하는 A집사는 기부를 통해 삶의 활기(정서적 효용성)를 느끼는 동시에 자신의 처지에 대한 감사한 마음(후원감사 효과)이 더해지는데, 이 같은 감사의 정도가 크면 클수록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반면 무종교인 기부자들은 정서적 효용성이 정신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미미했다. 다만 이들도 ‘후원감사 효과’가 증가할 경우에는 정신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즉 삶에 대한 감사함이 정신건강을 위한 중요한 매개 변수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리스천이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와 같은 성경의 진리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감사의 대상(하나님)이 명확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신성만(한동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는 “기독교인의 경우 자기초월적 가치의 근거(하나님)가 뚜렷하다”면서 “이와 함께 ‘내가 베푼 것보다 받은 게 더 많다’는 감사한 마음이 가치 형성을 더 굳건하게 만들어 주면서 정신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부자나 기독NGO 등 후원단체 등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구를 주도한 이원준 교수는 “지금까지 기부자(또는 후원자)들을 시혜자 측면에서 바라봤다면 이번 연구 결과는 기부 행위가 후원자들의 정신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면서 “기부자의 ‘감사일지 작성’같은 프로그램을 기부문화 확산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