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간증

마리아칼라스 콩쿠르 우승 - 이윤정 집사

배남준 2016. 2. 22. 16:31




"나의 음악, 기꺼이 복음의 도구로… "

세계적 성악경연인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시상식이 열린  그리스 아테네의 메가론 무지시크 콘서트홀. 대회 최고 영예인 오페라 부문 여자 1위가 발표되는 순간 출전자들 중에서 또렷한 한국말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오, 하나님!"

영예의 수상자 이윤정(28)씨는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숨막히게 이어져온 콩쿠르의 과정이 활동사진처럼 머릿속을 스쳐갔다. 하나님의 은혜에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번 결과는 기적이었다. 하나님이 해주시지 않고선 불가능한 일이었다. 최종 결선을 앞두고 걸린 감기로 인해 목에서 아무 소리도 낼 수 없는 상태서 얻어낸 결과였다. 이씨는 호텔 방에서 하나님께 노래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곤 어떡하든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러다 마침내 조금씩 목소리를 회복했다. 뿐만이 아니었다. 평안과 기쁨이 밀려들면서 천근만근 무겁던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워졌다. 결국 이씨는 무대에서 아리아 '밤의 여왕' '그리운 그 이름이여' 등을 카리스마 넘치게 소화했다.

이 콩쿠르는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를 추모해 1977년 그의 고국 그리스에서 개최한 것으로 한국인 소프라노가 우승하기는 1999년 에스더 리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콩쿠르에서는 테너 이재식과 소프라노 이윤정이 각각 남녀 오페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한국 성악가들이 성악 부문을 휩쓸었다.


거주지인 독일로 돌아간 이씨는 19일 국제전화를 통해 "하나님의 저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설명하겠어요"라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재 함부르크 국립음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KBS성악콩쿠르 1위, 한국성악콩쿠르 1위 등 국내 최고 수상만도 10여 회에 이른다. 이씨는 늘 자신의 성악과 신앙을 한 묶음으로 여긴다. 자신의 성악이 신앙을 밑바탕으로 성장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명문 음대 출신의 경쟁자들 사이에서 항상 골리앗을 대하는 다윗의 심정으로 하나님께 의지했다"고 밝혔다.


대학연합교회 집사인 이씨는 기꺼이 자신의 음악을 복음 전파의 도구로 쓰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독일 유학길에 오를 때 김 목사가 전해준 말씀의 한 대목을 평생의 지침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윤정아, 너의 능력은 네 것이 아니란다. 하나님께서 너를 사랑하기에 주신 거란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단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이나 뜻에 순종해야 한단다."

-국민일보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