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간증

북한 억류 임현수 목사 어둠의 땅에서 빛이되소서! 기도를!!

배남준 2016. 2. 23. 07:26

“임 목사가 어둠의 땅에서 빛 역할 하도록 기도해 달라”

북한 억류 임현수 목사 아내 임금영 사모 애절한 편지…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홈페이지에 글 게시

입력 2016-02-22 21:14
“임 목사가 어둠의 땅에서 빛 역할 하도록 기도해 달라” 기사의 사진
지난 17일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최된 ‘임현수 목사의 날’ 기도회에서 토론토 큰빛교회 성도와 한인들이 북한에 억류된 임 목사 석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목사님을 위해서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어둠의 땅이지만 빛의 역할을 하도록, 그 땅의 영혼을 품고 목숨 걸고 눈물로 기도하는 목사가 되도록….” 

1년 넘게 북한에 억류된 임현수(61·사진) 목사를 그리워하며 기도를 부탁하는 임금영 사모의 애절한 편지가 공개됐다. 임 사모는 ‘사랑하는 큰빛교우님들께 오랜만에 멀리서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최근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임 목사 억류 이후 심정과 감사·기도제목, 교인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 등을 표현했다.  

임 사모는 “임 목사가 억류되고 1주일이 되던 어느 새벽에 주님께서 ‘내가 너의 남편을 북한에 보냈다. 염려하지 마라. 내가 함께하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다”면서 “그 말씀에 너무 감사해 펑펑 소리 내 얼마동안 울었다. 그 후부터 (하나님께서) 형용할 수 없는 감사한 마음을 내려주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 목사가 종신노역형이라는 죄명을 받았을 때 ‘주님이 또 살려 주셨네요’라며 분명 임 목사의 사명이 있겠다며 감사기도를 드렸다”면서 “그 땅의 영혼을 생각한다면 어느 누군가 ‘밀알’이 있어야 하는데 그 사람이 남편이라는 생각에 또 한번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고난 중 감사제목을 나눴다.

임 사모는 “큰빛교회 교우들이 추운데 고생하면서 캐나다 (국회의사당이 있는) 오타와를 찾아가 기도했다는 말에 정말 고맙고 감사했다”면서 “저도 참석하고 싶었지만 솔직히 교우들을 만날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만나면 울 것 같고 자신이 없어서 참석하지 못했으니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어둠의 땅이지만 임 목사가 빛의 역할을 하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감사하는 시간을 갖도록, 변장된 축복을 잘 감당하고 외롭지 않고 끝까지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기도 요청했다.

큰빛교회 성도 300여명과 캐나다 동노회 소속 목회자, 교회협의회 목회자 50여명은 지난 17일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임 목사의 석방을 위한 ‘임현수 목사의 날’ 기도회를 개최했으며, 로나 엠브로스 보수당 대표, 캐나다 외교부 관계자 등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노희송 큰빛교회 목사와 이기석 토론토 한인회장 등은 대북특사 파견, 가족 연락채널 구축 등을 요청했다.  

노 목사는 교회 주보에 “기도회 날짜를 17일로 정한 것은 하루 전날이 임 목사님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리운 임 목사님이 지난해 60번째 생일과 61번째 생일을 북한에서 보내고 있다. 하나님의 큰 위로와 은혜가 함께하시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국민일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