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18년 팔계스님 / 예수님 만난 기구한 인생 이야기
불자 사형수들을 보며, "저, 영혼은 내거다!!" 21년간 꼭두각시처럼 섬기던 신은...예수님 믿고 자유를 얻기까지] 어느새 승려 생활 18년. 그동안 불가에서는 꽤나 유명했던 탓에, 사형장에 네 번이나 갈 기회가 있었다. 불교인 사형수들은,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불경을 외워주면, 평안을 얻는 듯하고, 49재와 제사를 지내 달라는 조건으로, 수억대를 기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잠시 후 사형집행 장소로 옮겨질 때는, 이미 혼이 다 빠져나간 사람처럼, 교도관에 팔에 의지해서 걸음을 뗐다. 사형수가 죽음의 고통에 떠는 바로 그 순간, 내 마음속에서는, “저 영혼은 내거다!” 라며 비웃음 치며, 좋아하는 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형장에 갈 때마다, 매번 똑같은 소리를 들으며, 나는 내가 섬기는 신이, 이 세상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