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광석-
사리(舍利)란 원래 범어인 ‘사리라(sarira)’의 음역으로서, 우리말로는 사골(舍骨), 영골(靈骨), 유신(遺身)으로 번역된다. 그러므로 사리는 사람이 죽은 뒤 화장하고 남은 뼈를 말한다. 사리는 아무리 고열을 가해도 타지 않는 특색이 있고, 작게는 좁쌀, 팥알만한 크기에서부터 크게는 콩알 크기만한 것들도 있는데, 검은색, 흰색, 붉은색 등이 뒤섞여 오색 찬란한 빛을 발한다.
그렇다면 사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의학적인 견지에서는 사리는 몸속의 일종의 결석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뼈를 제외하고 인간의 몸에 생길 수 있는 무기물로는 콩팥의 결석과 간이나 쓸개의 담석이 대표적이기 때문이다. 담석은 칼슘을 포함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잘 생긴다고 한다. 의학 전문가들에 의하면
특히 정좌한 채로 몇 년씩 움직이지 않고 수양하는 스님들에게는 담즙이나 소변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결석이 생길 수 있는 소지가 더욱 높다고 한다. 그러므로 사람이나 짐승이나 불에 태우면, 생전의 칼슘 양에 따라 배출되지 못한 칼슘성분이 사람의 뼈에 들어 있다가 녹아서 구술 같은 알맹이가 적게 혹은 많게 생길 수 있다고 한다.
1994년 1월 8일 경남 고성에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조기순 할머니의 몸에서 성철스님 보다 훨씬 많은 4백여 과의 사리가 쏟아져 나와 세상에 화제가 된적이 있다. 물론 그 할머니는 스님이 아니다. 소박맞고 불행했던 할머니의 일생이 가슴아프다. 정신적인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는 생질의 증언이 있다. (1994.01.11. 경향신문 23면 사회 기사)
또한 가수 김광석이 자살하고 그의 몸에서 9과의 사리가 나와서 매스컴에 보도,화제가된 바도 있다.
사리는 결코 신성한 것이 아니다.
-각종 담석 사진-
조개의 몸 바깥으로부터 이물질, 모래알갱이가 침입하면 조개는 스스로 방어하여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그 주위에 진주층을 만들어 아름다운 진주가 민들어진다.
사리도 이러한 과정의 결실물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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