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의 노신사는 ‘군 선교’라는 말이 나오자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예비역 육군 중령 김홍태 목사는 “군 선교에 은퇴란 있을 수 없다”고 외치는 영원한 현역이다. 일생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김 목사는 요즘도 장병들의 신앙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 결과 ‘군인 신앙교육 교재’까지 만들고 있다. 한국기독군인연합회 등 군 선교 단체들과 협력해 전국의 1004군인교회를 통해 배포, 장병들의 신앙교육 교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인 김 목사는 1958년 군목으로 임관해 81년 전역할 때까지 오직 군 복음화만 생각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다산로 서울시니어스타워에서 만난 김 목사는 “바울처럼 복음만 전하고 싶어 결혼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군 선교는 전역 후 더욱 빛을 발했다. 육군대학교회에서 목회하다 81년 교회가 없던 국방대학원에 부임해 ‘강의실 예배당’을 개척했다. 부임한 그해에 전역했지만 줄곧 ‘민간인 사역자’ 신분으로 국방대학원교회에서 목회하다 2002년 은퇴했다.
김 목사는 ‘신앙생활에는 반드시 결실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 믿음은 그의 목회 여정 내내 수식어처럼 따라 다녔다. 실제로도 큰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육군대학교회에선 1530명, 국방대학원교회에선 2500명을 전도했다.
“이분들은 교회 출석만 하는 ‘선데이 크리스천’이 아니라 ‘주일성수’와 ‘새벽기도’ ‘십일조 생활’ ‘1년에 2명 이상 전도’ ‘매일 성경 읽고 실천하기’ 등 5가지 약속을 지키는 신실한 교인들이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교인들이 엘리트 장교들이어서 하급부대로 복음의 영향력이 확산되는 효과도 컸습니다.”
김 목사가 양육에 방점을 찍고 군인 신앙교육 교재를 만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군인들에게 세례만 베푼 뒤 그대로 두면 절대 제대로 된 교인으로 성장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에 따르면 98년부터 2012년까지 군에서 세례 받은 인원은 265만8290명이다. 이들이 제대 후 교회에 잘 정착했다면 같은 기간 한국 기독교인수가 엄청나게 늘었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러지 못했다.
김 목사는 “세례만 베풀었지 양육을 하지 못해 다 흩어져 버린 셈”이라며 세례에만 집중하는 군 선교 현실을 꼬집었다. 인터뷰 말미 그는 “하나님이 부르실 때까지 군 선교만 생각하고 싶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후원 문의 02-781-9418).
글·사진=장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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