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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작은 실천운동 - "나부터 역지사지"

배남준 2017. 7. 10. 20:48

[나부터 작은 실천] 이혜훈 대표 동참… “나부터 역지사지” 기사의 사진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부터 역지사지(易地思之)하겠다’는 손글씨를 들어 보이고 있다. 신현가 인턴기자



“나부터 역지사지(易地思之·처지를 바꾸어 생각해 봄)하겠습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렇게 다짐했다. 이 대표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나부터 작은 실천에 나서겠다’고 약속하는 ‘나부터 작은 실천’ 릴레이에 정세균 국회의장에 이어 정치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참여했다. 

역지사지는 여당(19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에서 야당 대표가 된 그의 행보와 깊은 관련이 있는 단어다. 이 대표는 “한국정치를 보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생각난다”며 “여당은 과거 야당이었을 때를 잊고 야당은 자신이 여당이었음을 망각한 채 상대방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들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상대방의 입장을 한 번 더 헤아려보고 내가 저런 입장이 됐을 때 어떻게 할지를 늘 생각하겠다”며 “꽉 막힌 정치도 역지사지하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남서울교회(화종부 목사)에 집사로 출석하고 있다. 

교회와 단체, 정치권이 나서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을 릴레이 주자로 지목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새 정부가 출범했으니 국민 기대에 맞춰 여야가 협력하자는 얘기를 나눴던 것을 정 의장이 기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 릴레이 주자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얼마 전까지 소통이 안 되는 직전 대통령을 향해 많은 외침을 했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문 대통령에게 외침을 하는 것이기에 몇 개월 전 야당 의원이었을 때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해달라는 의미로 문 대통령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나부터 작은 실천’ 릴레이는 ‘나부터캠페인추진위원회’가 주도하는 운동이다. 나부터 캠페인추진위에는 한국교회 23개 주요 교단과 국민일보, CBS가 참여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