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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장병등 1만 5000여명 십자가 군병 다짐 -기독장병 구국성회

배남준 2017. 6. 24. 11:53

기독장병 등 1만5000여명, 나라 지키는 십자가 군병 다짐 기사의 사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22일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 금식기도원에서 열린 제27회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에 참석해 설교한 뒤 1만5000명의 참석자들에게 축도하고 있다. 파주=강민석 기자



전국 각 부대의 기독장병과 군인 가족 1만5000여명이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 오산리 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찾았다.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를 지키는 십자가 군병의 사명을 다짐하기 위함이다. 

제27회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는 한국군종목사단과 국군중앙교회 헤븐보이스와 비전찬양단의 경배와 찬양, 육군소장 양병희 장로의 사회로 시작됐다. 장병들은 이 땅에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그리고 북한이 핵개발로 한반도를 위협하는 상황을 해소해 주시고 이 나라를 수호하는 십자가 군병의 사명을 다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군악대의 힘찬 연주에 맞춰 찬송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가 울려퍼지자, 군인들은 패기에 찬 목소리로 합창했다. 육·해·공군, 해병대와 카투사, 민간인이 어우러져 찬양과 말씀으로 하나가 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권사성가대는 ‘할렐루야 기뻐하라’를 불러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조용히 성경을 읽고 찬송을 부르는 장병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설교를 통해 믿음생활을 하는 군인상을 강조했다. 그는 ‘믿음의 역사’(히 11:1∼6)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이 나라에 희망을 주는 기독장병이 모두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정신력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면서 “믿음의 사람만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하나가 되면 북한군은 한 걸음도 우리 땅을 밟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설교를 들은 장병들은 “아멘, 할렐루야”로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강한 군대’ ‘군 선교’ ‘기독 장병의 영적 부흥’ 등의 제목을 놓고 통성기도 시간을 가졌다.  

한국기독군인연합회장인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개회 환영사에서 “지금도 김정은 집단의 도발 위협과 적화야욕은 거듭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기도 외에는 대안이 없는 줄 믿는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성회의 주제 ‘깨어 기도하라’(마 26:41)는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홍창식 안수집사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성령 충만한 성회가 되게 해 달라”고 대표기도를 했다. 

성회에 참석한 정은식(21) 일병은 “군대에 와서도 이런 성회에 참석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국군중앙교회 정광섭(63) 장로는 “젊은이들이 국가를 위해 한 자리에서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큰 축복이다. 나부터 나라와 민족을 위해 열심히 기도했다”고 했다.

군종목사단과 한국기독군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이번 성회는 24일 오전까지 계속된다.

소망교회 곽선희 원로목사를 비롯, 박성규 송준기 최성은 정성진 이정우 김동호 목사 등이 강사로 나선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참가하는 모든 장병과 일반인들에게 잠자리와 식사 등을 제공한다. 참석자들은 24일 오전 67년 전 6·25전쟁의 비극을 상기하며 금식기도를 드릴 예정이다.

                                      파주=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