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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성경 -이철신 목사 (영락교회)

배남준 2017. 3. 14. 12:35



[Refo500 국제포럼 설교] 오직 성경 기사의 사진

-이철신 목사- 

       


본문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성경은 사람들이 기록했지만 하나님께서 원저자이시며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책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표준입니다.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합니다. 간절히 사모하고 기도하며 성경을 읽는 사람에겐, 하나님께서 감동하셔서 믿음을 주시고 회심하게 하시고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새사람이 되는 변화를 일으킵니다. 성경을 가르칠 때, 성경을 읽을 때도 하나님께서 감동하셔서 사람들이 죄를 깨닫게 되고 생각과 태도가 변화됩니다. 이렇게 점점 더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백성,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 돼 갑니다. 생각과 태도가 선한 일을 할 수 있게 준비돼 갑니다. 하나님을 사랑해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게 됩니다. 이웃을 사랑해 이웃을 돌보고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을 살게 됩니다. 

중세시대에는 라틴어로 된 성경을 사용했습니다. 성직자들만 성경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성경은 단지 예배 때 사용하는 예식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하위 성직자들은 라틴어를 읽을 줄 몰랐기 때문에 고위 성직자들이 하는 말을 듣고 외워서 예전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틀리는 경우가 많았고 하나님의 감동은 경험할 수 없었습니다. 중세에는 성경을 해석하는 권한이 교황에게 있었고, 교황이 소집한 공의회에 있었습니다. 성경의 권위를 인정했지만 교회의 권위, 교황의 권위도 동시에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임을 강조하면서 ‘오직 성경’이라는 표어를 내세웁니다. 성경은 교회의 생명과 사상의 중심이요 그리스도인의 인격적 헌신의 중심이라고 믿었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을 자국어로 번역해 모든 신자들이 읽을 수 있게 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편리하게 자료를 저장, 분류, 검색해줍니다. 전문가를 대신해 특정 분야의 전문적 판단이나 작업도 수행합니다. 구글의 알파고나 IBM의 왓슨이 그 예입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감정과 의지를 가지며 스스로 복제해 자신보다 더 우수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을 선하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인류 문명을 발전시키는 좋은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빼앗아가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고 소수가 부를 독점할 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도구가 아닌, 인간에게 명령 내리는 주인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시대에 인간의 영적 각성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야 인공지능을 선한 도구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사람들은 영적으로 더욱 더 황폐해질 것입니다. 영적으로 더욱 각성하고 인간성을 찾아야 합니다. 인공지능은 성경 원문, 번역본, 사전, 주석, 자료들을 제공해 줄 수 있지만 하나님의 감동을 주지는 못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성경을 하나님의 감동으로 전달해 사람들을 영적으로 각성케 하고 바른 인간성, 윤리적 태도로 살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오직 성경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감동으로만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시대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철신 목사(서울 영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