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해 8만명 세례받아 -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가 교인들이 모은 5억원의 거금을 군인교회에 ‘통 크게’ 기부했다.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군인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취지에서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소장 구재서) 연무대군인교회는 지난 11일 새에덴교회로부터 5억원을 전달받아 교회 건축비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육군훈련소 연무관에서 열린 ‘제503차 진중세례식’에서 연무대군인교회 김택조 목사에게 성금 약정서를 전달했다. 약정 팻말에는 ‘신앙전력화의 산실 연무대교회 건축을 적극 지지합니다’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세례를 받은 4575명의 훈련병과 훈련소 관계자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1월부터 ‘논산훈련소 연무대교회 건축헌금 봉투’를 만들어 교인들에게 나눠주고 군 장병을 위한 기도회 등을 열었다. 소 목사는 “교회재정이 많이 부족하지만 군 선교 사역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지는 마지막 보루라고 여겨 성금을 전달했다”며 “마음은 있지만 선뜻 행동하기 어려운 전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조그만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에덴교회는 군 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군인교회 기증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군선교연구소 지원, 군복무 자녀를 위한 기도 및 지원, 안보의식 고취 및 북녘 땅 복음화·평화통일기도에 참여해 왔다. 특히 인근 군인교회에 매주 성도 10여명을 파송해 예배지원, 상담과 양육 등으로 군복음화에 힘을 쏟고 있다.
1987년 지어진 연무대교회 예배당은 열악한 환경과 노후화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 주일예배를 3부로 나눠 드리고 매주 1000여명이 부속공간과 로비에 쪼그려 앉아 말씀을 들었다. 육군훈련소는 새에덴교회 기부를 계기로 제2, 제3의 기부문화가 사회전반에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 목사는 현황보고에서 “육군훈련소에서는 한해 7만∼8만명이 세례를 받고 있다”며 “새 예배당이 아름답게 건축되면 보다 많은 장병들이 연무대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세례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논산=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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