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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총 5억 기부

배남준 2016. 12. 29. 07:31

  천사~



올해 5021만원 등 총 5억 기부

                  

28일 오전 11시 8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로 발신자 번호가 없는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중년 남성은 "주민센터 인근 공원 나무 밑에 박스를 두고 가니,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주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지난 2000년부터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지 않고 선행을 베푸는 '얼굴 없는 천사'였다. 그는 이날 주민센터 뒤 공원 대나무 아래에 5021만7940원을 놓고 홀연히 사라졌다. 작년처럼 A4 용지를 담는 상자에 5만원짜리 지폐 다발을 바닥에 깔고 동전이 든 돼지저금통을 위에 올려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힘든 한 해였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선물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쪽지도 남겼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놓고 간 뒤 매년 성탄절을 전후로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다. 올해까지 17년 동안 보낸 돈은 모두 4억9785만96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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