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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독교 최고의 책 - 한나의 아이 (국민일보 선정)

배남준 2016. 12. 30. 20:00

                  [2016 국민일보 올해의 책] 올해 최고의 책 ‘한나의 아이’ 기사의 사진




국민일보는 기독서적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기독출판계를 응원하기 위해 2016년 ‘올해의 책’ 12권을 선정했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한나의 아이’(표지·IVP)가 국민일보가 선정한 ‘2016년 올해 최고의 책’으로 뽑혔다. 이 책은 출판사와 아카데미 대표 등 12명이 호평, 대상 도서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한나의 아이’는 이 질문에 답하는 신학적 자서전이다. 저자는 미국 텍사스에서 벽돌공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적 신학자가 된 인물이다. 그는 벽돌 쌓는 것을 배운 어린 시절, 신앙의 길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앓던 아내 앤과 24년 동안 유지했던 결혼생활 등을 담담히 고백한다. 앤은 이혼을 요구했고 결국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다. 

앤의 자살 시도 소식을 들은 뒤 그는 이렇게 썼다. “내가 볼 때,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답 없이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렇게 사는 법을 배울 때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너무나 멋진 일이 된다. 신앙은 답을 모른 채 계속 나아가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375쪽) 부제 ‘정답 없는 삶 속에서 신학하기’가 응축된 대목이다.

책에는 개성과 기품을 갖춘 신학자의 내밀한 고백, 재치 있는 유머, 깊은 통찰, 환희가 가득하다. 각계의 호평 속에 3쇄 본이 판매 중이다. 

정지영 IVP 주간은 “교회는 기독교에 정답이 있다고 확신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안개 낀 듯 불안하기만 하다”며 “위대한 신학자의 입에서 자신과 비슷한 실존적 고백이 나오는 데 많은 이들이 공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줄 평에도 이 지점에 대한 감탄이 많았다. “고난의 이유를 찾을 수는 없었으나 고난이 주는 유익만큼은 분명하다고 말한다.”(진짜배기 블로그) “이게 바로 신학자의 자서전.”(저술가 이원석) “인내와 기다림의 인생을 묵묵히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을 향한 현장보고서, 그리고 서로에게 위안과 위로가 되는 책이다.”(안성우 일산 로고스교회 목사) 이 책이 ‘21세기 고백록’으로 불리는 이유가 짐작된다. 

국민일보가 ‘올해의 책’으로 뽑은 12권에는 ‘어떻게 믿고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책들이 많았다. 토기장이의 ‘결혼을 배우다’ 이와우의 ‘어떻게 믿을 것인가’ 규장의 ‘당신은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두란노의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 등이다. 목회신학 분야에서는 초기 기독교 역사에 대한 관심을 담은 새물결플러스의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와 좋은씨앗의 ‘기독교의 발흥’이 선정됐다.  

올해의 책 선정 대상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 나온 책이다. 어린이·청소년, 일반신앙 국내와 해외, 목회신학 국내와 해외 등 5개 분야에서 30여개 출판사의 추천을 받아 60권의 후보작을 정한 뒤 30여명의 목회자·전문가 등에게 평가를 요청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