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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미스바의 회개 기도

배남준 2016. 12. 28. 12:21



[오늘의 설교] 미스바의 회개기도 기사의 사진

       

개인이나 가정, 나라와 민족이 어려움을 당해 국난을 맞이하게 되면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문제의 방향키를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김활란 박사가 작곡한 찬송가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의 가사를 살펴보면 사나운 바람 앞에 위태로워진 배와 절망에 빠진 사공이 등장합니다. 이어 사공이 하나님이 배 안에 계심을 믿고 기도를 올리자 풍랑이 잔잔해집니다. 
 
가끔 인생을 살아가다 어려움이 찾아오면 이 찬송가 가사를 묵상하며 힘을 얻곤 합니다. 작금의 우리 주변 상황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 절망스럽더라도 한 줄기의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 계시고 하나님의 권능의 손이 지켜주신다면 반드시 그 성난 풍랑이 지나가고 잔잔한 바다가 되는 날이 반드시 올 줄 믿습니다. 

성경 사무엘상 7장을 보면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 사무엘이 우상숭배로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고 했습니다. 미스바 기도운동의 중요한 키워드는 위기, 고백, 구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스라엘에 국가적 위기가 찾아왔습니다(1∼3절). 선지자 사무엘이 이스라엘 민족의 국가적 위기에 봉착했을 때 여호와의 궤가 20년 동안 블레셋 땅에 들어가자 온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를 큰 소리로 부르짖게 됐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사모하면 부르짖게 됩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방신들을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1907년 평양 대각성회개운동 때처럼 회개하고 돌이키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두 번째로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과 지도자는 여호와께 범죄했다고 고백했습니다(4∼6절). 다윗 왕과 이사야, 베드로 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자기 죄를 바라보고 진정으로 회개할 때 비로소 새로운 부흥과 회복이 가능함을 알 수 있습니다. 선지자 사무엘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스바에 모여 진정으로 하나님께 회개함으로 민족의 새로운 부흥과 회복의 로드맵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앞날에도 자기 죄를 먼저 보는 하나님의 은혜의 때가 오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세 번째로 이스라엘이 진정으로 회개했을 때 하나님께 구원 받았습니다(7∼12절). 선지자 사무엘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스바 회개 운동의 결과로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체험했고 그 결과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회복의 상징인 에벤에셀의 기적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을 경험한 백성들과 그렇지 못한 백성은 너무나 큰 차이가 납니다. 나라와 민족이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신앙의 거장들은 이런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나님.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소서. 그렇지 않으면 내 이름을 지워주소서(모세, 출 32:32)’ ‘주여, 스코틀랜드에 신앙의 자유를 주소서. 아니면 제게 죽음을 허락하소서(존 낙스)’ ‘조국이여 안심하라. 기도하는 백성들이 있다(가나안 농군학교 설립자 김용기 장로).’

대한민국이 국난을 만나 온 국민이 힘들어하는 이 시점에 우리 민족과 한국 교회 위에 ‘에벤에셀의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부어지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소원합니다. 

김성수 목사 (영광제일교회) 

약력=△1960년 경남 창원 출생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영국 LTS(London Theological Seminary)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