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의숭(77·대의그룹 회장)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제9대 회장이 8일 공식 취임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루나미엘레에서 ‘제 8·9대 회장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채 신임 회장은 취임에 앞서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귀한 직분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면서 “도전적인 자세로 국가조찬기도회를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의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통령을 모시고 매년 한 차례 서울에서 기도회를 갖는 의례적인 행사가 전부였다”며 “맡은 임기 동안 국내외에 국가조찬기도회 지회를 늘리고 네트워크를 넓혀 함께 수시로 기도하는 국가조찬기도회로 키워갈 것”이라고 했다.
2년 임기 동안 국내 주요 광역 도시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도 지회를 설립해나가겠다는 게 채 회장의 구상이다. 2018년 제50회 기도회를 앞두고 ‘국가조찬기도회 50주년 기념사업회’도 구성될 전망이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제49회 기도회 행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통령 탄핵안 처리 결과 등에 따른 변수 때문이다. 채 회장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내년 행사 문제를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인데, 이달 중에는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짙은 안개 정국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님께 더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 회장의 특별한 취임 다짐도 눈길을 끌었다. “하루에 3시간 이상씩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국가조찬기도회를 위해 기도하겠다.” 현재 그는 해외나 지방 출장일 때를 제외하고 거의 매일 저녁 북한산 등산로를 오르내리며 2시간씩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 회장은 인터뷰 내내 ‘소망’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국가 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지만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찾는 기회로 삼자”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안전하게 인도하신 것처럼 대한민국도 반드시 지켜주신다는 소망을 잃지 말자”고 힘주어 말했다. 채 회장은 “예수를 영접한 지 72년 만에 국가조찬기도회장이라는 ‘복음 장관’이 됐는데, 순교자적 사명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교계와 정·재계 인사, 일반 성도 등 300여명이 참석한 취임 예배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합심기도회’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대통령 탄핵 정국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의 불꽃을 모았다.
김삼환(명성교회 원로) 목사는 ‘이와 같은 사람’(창 41:37∼39절)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가 축시를 낭독했고, 국회조찬기도회장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과 최상훈(화양감리교회) 목사가 축사를 맡았다. 이경숙 전임 회장은 감사패를 받았다.
글=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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