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세계 어느 곳보다도 영적 전쟁이 심한 나라다. 다양한 사건들과 인간관계로 인한 갈등, 질병 등은 보이지 않는 세력들이 가하는 영적 전쟁의 여러 형태들이다. 이곳은 후방이 아닌 최전방 영적 전쟁터다. 셀 수 없는 전투를 치르면서 난 하나님의 강한 군사로 성장했다.
언젠가 가나안농군학교 부지구입 차 인도에 오신 허승운 목사님과 씽 목사님, 현대중공업 뉴델리 지사의 상무이셨던 안종규 장로님과 함께 차로 이동한 적이 있었다. 그때 어림잡아 300㎏이 넘는 소가 갑자기 우리가 타고 있는 자동차로 달려 들었다. 순식간에 소와 차가 충돌했다. 자동차 앞유리는 박살이 났고, 차 앞부분이 완전히 구겨졌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차가 그렇게 크게 망가졌는데도 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였다. 순간적으로 ‘하나님이 보호해 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한 사건들은 부지기수다. 선교를 위해 파키스탄의 라호르(Lahore)로 가기 전날 가방을 잃어 버렸다. 가방에는 여권과 지갑이 들어 있었다. 기도밖에 할 수 없었다. 두 시간을 기도하고 나니 깊은 심령으로부터 감사가 나왔다.
그때 노크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 보니 집주인 아저씨였다. 1시간 전에 어떤 남자가 찾아 왔는데 잃어버린 내 가방을 길거리에서 주워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인도에선 길에서 주운 가방을 찾아 주는 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다음날 무사히 라호르에 갈 수 있었다.
비자는 제시간에 제대로 나온 일이 없었다. 그럼에도 예정된 목적지에 가지 못한 적은 없었다. 가끔 ‘하나님은 어찌해서 이리 어렵게 비자를 받게 하시지. 그냥 일사천리로 진행되도록 해주시면 안 되실까’란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 기도하라는 것이다. 선교사는 어디를 가든 해당 국가와 지역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 모든 곳이 영적 전쟁터임을 인식하고 사단의 세력을 물리칠 힘을 얻기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인도는 더운 날씨에 지역도 넓고 지저분한 편이라 환절기 때마다 각종 전염병과 풍토병이 발생한다. 2010년 8월쯤, 나는 11월로 예정된 전인도선교사대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8월 30일 오후부터 갑자기 몸이 너무 아프기 시작했다. 열도 올랐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뎅기열에 걸렸다고 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돼 생기는 병으로 사망확률도 높다. 다행히 치사율이 높은 뎅기 쇼크 증후군까진 가지 않아 5일 후 간신히 퇴원할 수 있었다.
뎅기열뿐 아니라 장티푸스에 걸려 의식이 흐려지고 심각한 기억력 감퇴에 시달린 적도 있었다. 말라리아와 열병도 수없이 걸렸다.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는 열병에 걸리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면서 인사불성이 된다. 죽음의 영이 바로 옆에서 기다리는 느낌이 든다. 너무 아프다보면 하나님께 살려달라는 기도도 나오지 않는다. 사실 더 살고 싶지 않고 차라리 빨리 이 땅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매번 신기하게도 며칠간 그렇게 앓다보면 다시 회복이 되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주님은 나로 하여금 육신의 고통을 통해 십자가를 체휼케 하신 듯하다.
정리=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
인도는 세계 어느 곳보다도 영적 전쟁이 심한 나라다. 다양한 사건들과 인간관계로 인한 갈등, 질병 등은 보이지 않는 세력들이 가하는 영적 전쟁의 여러 형태들이다. 이곳은 후방이 아닌 최전방 영적 전쟁터다. 셀 수 없는 전투를 치르면서 난 하나님의 강한 군사로 성장했다.
언젠가 가나안농군학교 부지구입 차 인도에 오신 허승운 목사님과 씽 목사님, 현대중공업 뉴델리 지사의 상무이셨던 안종규 장로님과 함께 차로 이동한 적이 있었다. 그때 어림잡아 300㎏이 넘는 소가 갑자기 우리가 타고 있는 자동차로 달려 들었다. 순식간에 소와 차가 충돌했다. 자동차 앞유리는 박살이 났고, 차 앞부분이 완전히 구겨졌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차가 그렇게 크게 망가졌는데도 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였다. 순간적으로 ‘하나님이 보호해 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한 사건들은 부지기수다. 선교를 위해 파키스탄의 라호르(Lahore)로 가기 전날 가방을 잃어 버렸다. 가방에는 여권과 지갑이 들어 있었다. 기도밖에 할 수 없었다. 두 시간을 기도하고 나니 깊은 심령으로부터 감사가 나왔다.
그때 노크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 보니 집주인 아저씨였다. 1시간 전에 어떤 남자가 찾아 왔는데 잃어버린 내 가방을 길거리에서 주워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인도에선 길에서 주운 가방을 찾아 주는 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다음날 무사히 라호르에 갈 수 있었다.
비자는 제시간에 제대로 나온 일이 없었다. 그럼에도 예정된 목적지에 가지 못한 적은 없었다. 가끔 ‘하나님은 어찌해서 이리 어렵게 비자를 받게 하시지. 그냥 일사천리로 진행되도록 해주시면 안 되실까’란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 기도하라는 것이다. 선교사는 어디를 가든 해당 국가와 지역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 모든 곳이 영적 전쟁터임을 인식하고 사단의 세력을 물리칠 힘을 얻기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인도는 더운 날씨에 지역도 넓고 지저분한 편이라 환절기 때마다 각종 전염병과 풍토병이 발생한다. 2010년 8월쯤, 나는 11월로 예정된 전인도선교사대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8월 30일 오후부터 갑자기 몸이 너무 아프기 시작했다. 열도 올랐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뎅기열에 걸렸다고 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돼 생기는 병으로 사망확률도 높다. 다행히 치사율이 높은 뎅기 쇼크 증후군까진 가지 않아 5일 후 간신히 퇴원할 수 있었다.
뎅기열뿐 아니라 장티푸스에 걸려 의식이 흐려지고 심각한 기억력 감퇴에 시달린 적도 있었다. 말라리아와 열병도 수없이 걸렸다.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는 열병에 걸리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면서 인사불성이 된다. 죽음의 영이 바로 옆에서 기다리는 느낌이 든다. 너무 아프다보면 하나님께 살려달라는 기도도 나오지 않는다. 사실 더 살고 싶지 않고 차라리 빨리 이 땅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매번 신기하게도 며칠간 그렇게 앓다보면 다시 회복이 되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주님은 나로 하여금 육신의 고통을 통해 십자가를 체휼케 하신 듯하다.
정리=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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