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 서울 광화문 사거리 한 카페에서 정미경(51) 전 의원을 만났다. 가난한 베트남 참전 용사의 딸에서 여검사. 그리고 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성공스토리’의 주인공.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내가 성공했다고 생각한 적 없다. 하나님이 매번 응답해 주셨고 난 기도로 따를 뿐”이라고 했다. 광화문은 26일 제5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깊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이 어둠은 주말마다 십자가의 의지를 담은 촛불로 밝혀진다.
-광화문은 이제 역사의 현장입니다. 신앙인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예수가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요 18:36) 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대한민국이 이 세상에 속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하나님 백성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현실 정치를 하시는 분이 그렇게 말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저는 정치인이기 전에 기도하는 하나님 백성입니다. 하나님 백성이 이 세상에 속한 이들과 같은 생각을 가졌다면 구원과 부활에 대한 믿음을 어떻게 지켜 나가겠어요.”
-국민 모두가 광장에 선 마음입니다. 두려움과 희망이 교차되기도 하고요.
“우리는 지금 영적 전쟁을 하고 있어요. 바알 우상과 싸우고 있는 거죠. 신전에도 우상을 세웠고요. 마귀 권세가 조정했던 거죠. 그 권세의 죄가 우리 안에도 있어요. 그런데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느끼는 것은 영적 전쟁에서 이기게 하신다는 거죠. 최순실 게이트가 대통령선거 무렵에라도 터졌으면 마귀 권세대로 갔을 겁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기도로 시작한 대한민국 아닙니까. 저는 이 축복을 새기고 또 새겨요. 통일도 그러한 기도로 꼭 오리라고 봅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성서적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악인의 길은 어둠 같다고 했어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면서도 영적 전쟁, 즉 징벌을 내린 이유가 있어요. 우상숭배에 앞장섰던 이들의 뿌리가 교회와 세상 속에서 제거되지 않아서죠. 우리가 생각하는 회개 말고 하나님이 생각하는 회개를 했어야죠. 그런데 그들이 얼버무려 회개하고 애국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었던 거죠. 이에 대한 징벌, 또 동시에 하나님 백성에 대한 축복을 지금 이때 하시는 거죠.”
- 정치인으로서 징벌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습니다.
“네. 정치판이 영적 전쟁이 더 심합니다. 세상 권력만을 추구하니까요. 내가 진정한 기독정치인인가 되돌아보게 합니다.”
-‘새누리당’ 당명 확정하실 때 반대했다고 들었는데. 그로 인해 낙천도 당하시고요.
“새누리가 뭐예요. 신천지잖아요. 우회적으로 따졌어요. 기독교인은 신천지를 다 알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그런 당명을 짓느냐고 했어요. 딱 한 사람, 유승민 의원이 동조하더군요.”
-간증 일정이 많이 잡혀 있죠.
“새벽기도 예배 간증이 제 기쁨입니다. 주일(27일) 서울 강동구 동일교회에 갑니다. 내달 4일 대구대 일정도 잡혀 있고요. 감사하고 기도하고, 기도하고 감사해야죠.” 글=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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