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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만큼 신뢰성 높은 문헌 없어 - 기독교 변증 콘퍼런스

배남준 2016. 10. 24. 06:26

“성경만큼 많은 사본 있고 신뢰성 높은 문헌 없어” 기사의 사진

박명룡 큰나무교회 목사가 22일 서울 강서구 금낭화로 교회에서 열린 ‘제5회 기독교변증콘퍼런스’에서 ‘예수는 신화인가 역사인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22일 서울 강서구 금낭화로 큰나무교회는 전국에서 모인 35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로 북적였다. 예배당 250석은 물론 2층 세미나실, 1층 식당과 도서관까지 꽉 찼다. 교회주변은 주차난까지 벌어졌다. 2012년부터 매년 열리는 국내 유일의 ‘기독교변증콘퍼런스’ 풍경이다.  

마이크를 잡은 박명룡 큰나무교회 목사는 “2000년대 초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과 ‘신의 길, 인간의 길’ 등 방송프로그램이 한국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때부터 ‘예수의 역사적 기록은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 인터넷에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며 변증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문제는 이 같은 잘못된 논리가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돼 신앙의 회의감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한국교회는 적극 대응하지 않고 침묵하거나 문제를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기독교 세력은 성경의 신뢰성을 공격하지만 성경만큼 많은 사본을 지닌 문헌도 없다. 성경의 사본 간 일치율은 99.5%나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군신화는 3600년, 불경은 230년, 공자의 기록은 400년 뒤 기록됐지만 예수님의 이야기는 30∼60년 만에 기록됐다”면서 “이처럼 성경은 고대 어떤 문서보다 짧은 시간 안에 사건이 기록돼 신뢰성이 무척 높다”고 덧붙였다.  

하도균 서울신대 전도학 교수는 ‘왜 예수인가’ 강의에서 “현대인들은 ‘내가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 존재인가’라는 본질적 질문 앞에 고민하고 있는데 그 답을 기독교에서 찾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영, 흙으로 지음 받은 존재”라면서 “그러나 피조물이 하나님처럼 되고자 제한된 선을 넘었고 그때부터 모든 질서가 깨지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안환균 변증전도연구소장도 “반기독교 세력은 일부 크리스천의 일탈행위를 앞세워 ‘신은 죽었다’고 공격한다”면서 “그러나 예수님은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육체의 모습을 입고 생명의 값을 지불하신 분이다.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계신 동일하신 분이기에 신의 죽음을 논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토론 시간엔 ‘세월호 참사나 총기 사건 등 무고한 희생자들의 죽음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성현 파주 새창조교회 목사는 “변증콘퍼런스가 목회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내년에도 꼭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비신자도 10여명 참석했다. 콘퍼런스 실황은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bigtree.or.kr)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