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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 생도 대상 특별 강연 - 이 에스더 원장

배남준 2016. 9. 13. 07:47

             '요나3일영성원' 이 에스더 원장 "위국헌신의 사명을 받은 그대, 그리고 나"

                    -  이 에스더 원장 생도분열의식 도중 악수 -


"삶과 신앙에 대해 큰 용기와 도전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에스더 원장님의 역동적인 삶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지난 9일(금) 공군사관학교(교장 이건완 공군중장)에서는 아주 특별한 강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 에스더 원장(요나3일영성원)이 특별강연 강사로 초청돼 전 생도를 대상으로 인성교육 시간을 가진 것. 자칫 여성 목회자와 사관학교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장면이 연상되지만 예상외로 그 반응은 뜨거웠다. 여자 생도가 입학한 지 20년이 지난 만큼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관생도들과의 만남이었다. 

'방송설교자'로 유명한 이 원장은 '위국헌신의 사명을 받은 그대 그리고 나' 라는 주제로 특유의 정열적인 강연을 실시, 공군사관생도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 원장은 자신이 평양에서 태어나 1.4 후퇴 때 가족들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겪었던 이야기와 발레리나로 활동하던 학창시절 등 자신의 옛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허기를 견디면서 자유를 찾아 내려온 강인한 정신을 바탕으로 오늘날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는 단식을 이끌어가는 영성원 원장이 되었다는 대목에서는 생도들도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김일성 사상을 이기고 내려온 만큼 우리 모두는 월등한 정신력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더 이상 동족상잔의 참혹한 비극을 경험하지 않기 위해 유비무환의 대비태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 원장은 사관생도들을 격려하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2000만원 정도 되는 자가용만 있어도 든든한 것이 우리의 현실인데 그것의 1만배나 되는 2000억원 정도의 전투기를 조종한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라고 되묻고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영공방위의 주인공들로 거듭나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평소에도 늘 훈련된 사람이 되어야 큰일을 감당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이 원장은 이날 사관생도들에게 “인생관과 가치관이 올바로 정립되고 사명감이 충만함으로써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큰 일군들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위국은 고난을 이긴 자들만이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인도의 기독교 성자로 불리는 선다싱이 산길을 가다 쓰러져 죽어가는 한 사람을 업고 비틀거리며 가던 중 선다싱의 체온으로 깨어나 걸을 수 있었던 헌신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 원장은 최명희가 쓴 소설 ‘혼불’ 에 나오는 “후상(後相)이 불여 심상(心相)이라” 하여 뒷모습이 아무리 보기 좋아도 그 사람 마음이 바르고 훌륭한 것만 못하다고 하는 대목을 인용하며 자기성찰과 자아발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렇게 강연이 절정에 이르러 화룡점정을 찍은 다음, “마음과 정신과 영혼이 건강한 공군사관생도들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는 부탁을 했고 마지막으로 빨간 마후라 합창을 제언, 훈훈한 분위기와 힘찬 박수 속에서 강연이 마무리 됐다. 

특히 이날 강연 후 전국 규모의 모형항공기대회로 정착한 스페이스 첼린지 본선을 앞두고 펼쳐진 블랙 이글스 에어쇼와 생도의식의 장관을 직접 관람한 이 원장은 평생 잊지 못할 큰 선물을 받았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 원장이 이처럼 애착을 갖고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한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현재 목회 사역에서 동역하는 장덕봉 목사를 비롯 두 사위가 모두 공사 출신이라는 점이다. 특히 맏사위인 장 목사는 부친이 권유한 신학교를 거부한 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가 생도시절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게 되어, 임관 후 중위 시절 성령의 강력한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되었다. 

부군 목사님을 여읜 이 원장이 캐나다 집회 차 갔다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정착할 교회를 마련해 놓고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떠나고자 귀국하던 때, 장 중위와 극적인 만남을 계기로 서둘러 맏딸의 혼사를 치르게 된 것. 결국 목회의 대선배이자 장모인 이 원장의 권유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 근무하면서 신학에 입문하게 되었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 11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을 했던 것이다. 

또한 장 목사의 1년 후배인 공군사관학교장 이건완 중장(공사 성무교회 안수집사)은 생도시절부터 장 목사와 함께 기도 모임을 이끌었고, 봉사활동 및 생도수련회를 통해 끈끈한 삼겹줄 신앙으로 우의를 다져온 사이였다.

더욱이 하나님의 예비하심으로 공군사관학교 기독생도회장직을 서로 물려주고 물려받게 된 것은 특별한 은혜요 축복이었다. 그리고 졸업할 때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고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그가 지금 공군사관학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여호와 이레’ 로 준비해 주시고, 여기까지 도우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오로지 감사할 뿐”이라고 장 목사는 밝힌다. 

이 집사의 공군사관학교장 부임으로 교정은 생동감이 넘칠 정도로 안팎의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장 목사는 크게 기뻐하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잘 준비된 다윗과 같은 리더가 필요한데 지금 공군사관학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감사하게 된다” 면서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 라는 공사교훈을 바라보면서, 30여 년 전 현재의 보라매공원이 있는 서울 대방동의 공군사관학교에서 보낸 생도 시절을 추억했다.


               '요나3일영성원' 이 에스더 원장 "위국헌신의 사명을 받은 그대, 그리고 나"

                                            -공군사관학생들을 위한 설교-  


이 에스더 원장은 지금도 청년같은 열정으로 요나3일영성원에서 매일 집회를 인도하면서 CTS 방송설교 ‘빛으로 소금으로’ 300회 방송 돌파(공로 표창) 및 국민일보 가정예배 365 지면설교를 담당해 왔고 출판사역도 펼치고 있다. 고 이중표 목사님과 동기생 목회자였던 남편 장경환 목사와 사별 후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 기도의 능력을 힘입고 여성목회자와 부흥사로 사역해왔다. ‘홀사모’ 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만들고 홀사모선교회를 창립한 이 원장은 지금까지 홀사모 생활보조와 자녀장학금 지원 등 홀사모 돕기에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위이자 동역자인 장덕봉 목사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복무 중 신학과정을 마쳤으며 전역 후 침례신학대학교 목회신학대학원(M.div)과 미국 SWBTS(D.min)를 졸업하고 요나3일영성원 원목으로 헌신하며 침례신학대학교 겸임교수로서 크리스천 리더십과 기독교영성 및 영적품성계발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국민일보 신앙칼럼인 겨자씨를 연재했으며 스마트폰 선교방송과 군장병 및 캠퍼스선교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이 원장과 장 목사는 공저로 출간한 ‘52주 요나체험’(국민일보)이 영풍문고에서 9개월 연속 종교부문 베스트 1위를 지키고 있는데다, 국민일보 출판부분 미션 어워즈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1장 ‘희망이 있습니까?’로 시작하여 52장 ‘희망이 없습니까?’로 마무리하면서 한 장 속 3색 이미지의 조화를 선보인 이 책은 기독출판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j3day.or.kr·02-396-7171)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