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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7개국 성서학자 500여명 한국 온다

배남준 2016. 7. 1. 10:46



전 세계 37개국 성서학자 500여명이 방한해 4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교류한다. 세계적 성서학회인 SBL(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국제대회가 3∼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 및 신학관에서 개최된다. 대회는 아시아성서학회와 한국구약학회, 한국신약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37개국 400명 학자 모이는 '성서학의 올림픽'


SBL은 미국을 대표하는 성서학회로 신학 일반 분야인 ‘AAR(American Academy of Religion)’과 더불어 미국 신학계의 양대 축을 이루는 대표적 학회다. 매년 두 차례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한 번은 미국에서, 한 번은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교류한다. 한국은 2005년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두 번째로 개최하게 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개최국 상황을 고려해 ‘상황 속의 성서학’으로 특화했다. 주제는 ‘경계를 넘어, 21세기 다중사회에서의 성서학’이며, 소주제는 ‘한반도 분단’ ‘신자유주의·양극화와 민중신학’ ‘인권과 젠더’ ‘다문화사회’ 등이다.

기조강연에는 북·남미를 대표해 페르난도 세고비아(반더빌트대), 유럽·여성·유대인 분야의 아달랴 브렌너(암스테르담대·텔아비브대), 아프리카는 제럴드 웨스트(콰줄루나탈대), 재미동포 2세 김용환(하트포드신학교), 한국의 이영미(한신대) 교수 등이 각각 연사로 나선다. 

주최 측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젊은 소장 학자들을 중심으로 세계적 연구성과를 올리고 주목을 받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성서학의 위치와 사명을 되새기고, 한국 성서학 고유의 영역과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