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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수용소 유대인 손으로 터널 뚫어 - 히틀러, 우생학 진화론자의 비극

배남준 2016. 7. 1. 07:29



영화 '쇼생크 탈출'처럼 손으로 뚫은 35m 터널


입력 : 2016.07.01 03:00

2차대전 때 리투아니아 유대인, 나치수용소 지하 석 달간 파내

리투아니아에서 발견된 지하터널 입구.
리투아니아에서 발견된 지하터널 입구. 2차 대전 당시 수용소에 갇힌 유대인들이 숟가락과 손으로 35m 지하 터널을 파 탈출에 성공했다. /PBS 홈페이지
2차 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 갇힌 유대인들이 영화 '쇼생크 탈출'에 나온 장면처럼 숟가락과 손으로 몰래 파들어가 탈출구로 활용한 지하 터널이 리투아니아에서 발견됐다고 이스라엘 문화재청이 30일 발표했다. 이스라엘·미국·캐나다 공동 탐사팀은 광물·석유 탐사 기술을 활용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10㎞ 떨어진 포나르 숲에서 35m 길이 터널을 찾아냈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1941~1944년 이 일대에서는 유대인 7만명을 포함해 10만명이 나치에 학살됐다. 나치는 대량 학살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수용자들을 시켜 구덩이에 묻힌 시신들을 꺼내 불태우도록 했는데, 이 작업에 동원된 수용자들은 자신들도 결국 학살될 것이라는 공포 속에 필사의 탈출 노력을 했다. 숟가락과 손을 사용해 수용소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터널을 판 것이다. 그렇게 석 달여 작업 끝에 감옥에서 바깥으로 통하는 터널이 뚫렸다.

1944년 4월 15일 수용자 40명은 손톱 다듬는 줄로 족쇄를 끊고 이 터널 속을 기어서 탈출에 들어갔다. 하지만 너무 일찍 탈출 사실이 발각되면서 다수의 수용자가 도중에 총살됐고, 12명만 살아남았다. 이들의 증언을 통해 '리투아니아판 쇼생크 탈출' 스토리가 세상에 알려졌다.

공동 탐사팀은 이 터널을 찾아내기 위해 그동안 여러 차례 발굴 작업을 진행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다가, 이번에 최신 지질학 기술을 활용한 탐사 기법으로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이스라엘 문화재청의 존 샐리그먼 박사는 "이 터널은 홀로코스트의 공포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치열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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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1933.01.30 아돌프 히틀러 독일 총리 취임


[펌}

** 진화론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남겼다.

찰스 다윈의 고종사촌으로 의사 출신 통계학자이자 사회학자인 프랜시스 골턴은 진화론을 우생학으로 연결시켰다. ‘사람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우수한 유전인자’라며 ‘저능아나 장애인들은 수도원에 격리해 단종(斷種)시켜야 한다’는 골턴 우생학과 사회적 다윈주의는 히틀러의 독일에서 꽃피웠다. ‘인종 대청소’라는 이름으로.

우수한 종이 살아 남는다는 진화의 논리, 인간 문명 발달을 확신했던 히틀러의 연설에는 이런 게 있다. ‘강하고 능력 있는 자는 승리하는 반면 약한 존재는 패배한다. 투쟁은 모든 것의 아버지다. 사람이 자기를 보전할 수 있는 것은 인간성의 원리가 아니라 오직 가장 야만적인 투쟁이라는 수단을 통해서다.’ 영국 스완시 대학의 클라이브 폰팅 교수의 역저 ‘진보와 야만’에 따르면 20세기의 생산성 향상과 노동의 유연화, 구조조정, 비정규직 확산은 히틀러의 적자생존 논리와 맥락을 공유한다. 사회적 진화론에 입각한 적자생존과 무한경쟁은 진화나 진보로 보이지만 결국 야만을 잉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