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7.01 03:00
2차대전 때 리투아니아 유대인, 나치수용소 지하 석 달간 파내
2차 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 갇힌 유대인들이 영화 '쇼생크 탈출'에 나온 장면처럼 숟가락과 손으로 몰래 파들어가 탈출구로 활용한 지하 터널이 리투아니아에서 발견됐다고 이스라엘 문화재청이 30일 발표했다. 이스라엘·미국·캐나다 공동 탐사팀은 광물·석유 탐사 기술을 활용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10㎞ 떨어진 포나르 숲에서 35m 길이 터널을 찾아냈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1941~1944년 이 일대에서는 유대인 7만명을 포함해 10만명이 나치에 학살됐다. 나치는 대량 학살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수용자들을 시켜 구덩이에 묻힌 시신들을 꺼내 불태우도록 했는데, 이 작업에 동원된 수용자들은 자신들도 결국 학살될 것이라는 공포 속에 필사의 탈출 노력을 했다. 숟가락과 손을 사용해 수용소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터널을 판 것이다. 그렇게 석 달여 작업 끝에 감옥에서 바깥으로 통하는 터널이 뚫렸다.
1944년 4월 15일 수용자 40명은 손톱 다듬는 줄로 족쇄를 끊고 이 터널 속을 기어서 탈출에 들어갔다. 하지만 너무 일찍 탈출 사실이 발각되면서 다수의 수용자가 도중에 총살됐고, 12명만 살아남았다. 이들의 증언을 통해 '리투아니아판 쇼생크 탈출' 스토리가 세상에 알려졌다.
공동 탐사팀은 이 터널을 찾아내기 위해 그동안 여러 차례 발굴 작업을 진행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다가, 이번에 최신 지질학 기술을 활용한 탐사 기법으로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이스라엘 문화재청의 존 샐리그먼 박사는 "이 터널은 홀로코스트의 공포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치열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1941~1944년 이 일대에서는 유대인 7만명을 포함해 10만명이 나치에 학살됐다. 나치는 대량 학살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수용자들을 시켜 구덩이에 묻힌 시신들을 꺼내 불태우도록 했는데, 이 작업에 동원된 수용자들은 자신들도 결국 학살될 것이라는 공포 속에 필사의 탈출 노력을 했다. 숟가락과 손을 사용해 수용소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터널을 판 것이다. 그렇게 석 달여 작업 끝에 감옥에서 바깥으로 통하는 터널이 뚫렸다.
1944년 4월 15일 수용자 40명은 손톱 다듬는 줄로 족쇄를 끊고 이 터널 속을 기어서 탈출에 들어갔다. 하지만 너무 일찍 탈출 사실이 발각되면서 다수의 수용자가 도중에 총살됐고, 12명만 살아남았다. 이들의 증언을 통해 '리투아니아판 쇼생크 탈출' 스토리가 세상에 알려졌다.
공동 탐사팀은 이 터널을 찾아내기 위해 그동안 여러 차례 발굴 작업을 진행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다가, 이번에 최신 지질학 기술을 활용한 탐사 기법으로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이스라엘 문화재청의 존 샐리그먼 박사는 "이 터널은 홀로코스트의 공포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치열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