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신앙칼럼,뉴스,시,그림

12살 이인후 천재꼬마 피카소 ㅡ 프랑스 개인전 세계를 놀라게하다 (영재 발굴단)

배남준 2016. 6. 29. 08:37

 한국인 꼬마 천재화가, 파리를 채색하다 기사의 사진

소년화가 이인후군(왼쪽)이 프랑스 파리에서 어린이로는 처음 개인전을 갖는다. 오른쪽 사진은 파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포스터. 한국전통문화예술원 제공

                          10살 짜리 천재화가 이인후 특별전시회


한국인 소년 화가의 개인전이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공식행사로 선정됐다.

주인공은 방송 등에 소개되며 ‘꼬마 천재화가’로 알려진 이인후(12)군이다. 이군의 개인전이 프랑스 파리의 화랑 밀집지역에 위치한 갤러리 에티엔느 드 코장에서 28일(현지시간) 개막해 내달 5일까지 열린다. 한국 정부가 아닌 프랑스 한불수교위원회에서 직접 심의해 선정됐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한국전통문화예술원은 밝혔다. 


                          10살 짜리 천재화가 이인후 특별전시회
어린이의 미술 전시는 파리에서도 유례없던 일이다. 이 때문에 전시 개막을 앞두고 현지의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군은 아홉 살이던 2013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개인전 소식이 전파를 타면서 관객이 몰려 두 차례나 연장 전시를 하기도 했다. 


                       

        영재발굴단 꼬마피카소 이인후 천재적인 작품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미술 수업을 받기 위해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당시 암에 걸렸던 이군의 어머니는 투병하는 모습을 자식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며 지인에게 파리 유학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유학길에 오른 이군은 프랑스에서도 마음을 잡지 못했고 어머니 생각에 한동안 단 1장의 그림도 그리지 못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인후 개인전with 고유빈 



화가로서의 타고난 소질과 어머니의 암 투병 소식은 지난해 방학을 맞아 귀국했을 때 SBS영재발굴단 프로그램에서 소개돼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후 심기일전해 다시 붓을 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서울 장평초등학교 3학년 때 동대문구 장한로에 소재한 아이원(이사장 고정균)에서 발굴해 첫 개인전을 갖게 됐다. 아이원은 한국전통문화예술원이 운영하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다. 이후 2014년 한 차례 더 개인전을 가져 이번 파리 개인전은 세 번째 전시다. 현재 파리 뷔퐁중학교 1학년(한국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교지에 삽화를 연재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리틀자이언트 이인후군 작품




파리 전시에서는 과거 두 차례 개인전에서 선보인 작품과 함께 2015년부터 파리에서 생활하며 그려온 신작 20여점 등 총 40여점이 출품된다. ‘우리 가족’ ‘잠자고 있는 우리 엄마’ ‘섹시한 우리 엄마’ ‘혼자 있는 아이’ 등 가족을 소재로 한 그림과 ‘행성들의 탄생’ ‘초록 파랑의 구성’ 등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밝은 색감과 단순화한 형태, 장난기 어린 동심이 일러스트적인 스타일로 표현되고 있다.

이군을 발탁한 고정균 이사장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특징을 형상화하고 단순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했다. 권영걸 전 서울대 미술관장은 “발상과 구도, 색감은 물론 그림 제목에서도 범상치 않은 창의성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