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선교 한국대회 한달여 앞으로 -
현재 해외한국선교사 2만7천명중 40%가 '선교한국대회' 출신
‘2016 선교한국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988년 시작된 선교한국대회는 수많은 선교사를 배출하며 ‘선교 한국’을 견인해왔다. 현재 활동 중인 2만7000여 명의 선교사 가운데 40%가 선교한국대회 출신으로 추정될 정도다.
대회는 젊은이들에게 선교의 열정과 사명을 심어주고, 선교사의 삶을 살도록 동기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한국 선교의 ‘수원지’ 역할을 해왔다. 최근 캠퍼스 선교가 어려워지고, 청년층의 선교사 지원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선교한국대회는 ‘청년 선교’ 동원의 최후 보루로 그 명맥을 잇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선교한국대회는 올해 서울 광진구 세종대 캠퍼스에서 8월 1일부터 5박 6일간 펼쳐진다. 대회는 두 가지 점에서 역대 모임과 차별을 보인다.
◇탁월한 메시지와 프로그램=선교한국대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성경강해 메시지와 풍성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 주강사는 모두 6명이다. 성경강해는 선교를 성경적 관점에서 조망한다. 커크 프랭클린 위클리프글로벌연맹(WGA) 총재와 미국 어바나 책임자이자 차기 기독학생회(IVF) 대표로 선출된 대만계 미국인 톰 린 부대표, 손꼽히는 강해설교자 화종부(남서울교회) 목사가 성경강해를 맡는다. 김용훈(미국 열린문교회) 목사와 이믿음 천민찬 선교사도 주제 강의에 나선다.
올해 선교한국대회의 주제는 ‘그런즉 우리도! (Let us, then)’(히 13:13)이다. 주강사들은 ‘선교사’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소개하고, 믿음의 선진들을 본받아 제자의 삶을 살아갈 것을 역설한다. 주강의 외에도 대회에서는 117개의 영역별 강의가 펼쳐진다. 현장 선교사들이 직접 참여해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전개되는 선교의 실제를 소개한다.
이번 선교한국대회 조직위원회가 공들이고 있는 프로그램은 ‘미션 콤플렉스’다. 8월 2∼4일 오후 2∼5시 세종대 교내 곳곳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박람회+축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선교한국 이대행 상임위원장은 “선교는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는 것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콘셉트를 갖고 준비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미션 콤플렉스는 ‘기도의 벽’ ‘한국선교 역사관’ ‘다이내믹 배움터’ ‘움직이는 지구’ ‘미션 영상관’ 등 5개 영역으로 진행한다. ‘움직이는 지구’의 경우 전 세계 이슈를 한눈에 보여준다.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자료와 영상, 기획물 전시는 그 중 하나다.
하이라이트는 8월 3일 진행되는 ‘선교 한마당’이다. 선교 한마당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젊은 감각을 살렸다. ‘미션 서바이벌’ ‘미션 골든벨’ ‘미션 게임 존’ ‘미션 버스킹’ ‘지구촌 시장터’ 등 10개 프로그램이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미션 버스킹의 경우 대학로나 홍대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공연 한마당이 연출된다. 저녁집회는 국내에선 보기 힘든 다국적 예배 형태로 진행된다. 톰 린 부대표가 나와 마가복음 10장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며, 출신 국가가 다른 국제 워십팀의 인도로 경배와 찬양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만국기를 흔들며 온 세상의 복음화를 위한 기도를 드린다.
◇선교한국에서 ‘선교아시아’로=선교한국대회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세계화되기 시작했다. 대회 참가자들 가운데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면서다.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20여개국에서 참가한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 미얀마 중국 아프리카 등이다.
한국으로 유학 온 신학생들도 초청된다. 한국에서 신학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선교운동에 참가해 귀국 후 유사한 선교대회나 선교 동원을 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를 위해 모든 자료와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대만의 경우 2014년부터 선교한국대회를 벤치마킹해 자체 선교대회를 열고 있다(missionkorea.org).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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