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독교인이 2030년 2억4000만명에 달해 전 세계에서 기독교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기독교 탄압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 펭강 양(54) 교수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매년 평균 10%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현재 기독교인은 2800만명이다. 정부가 공인한 삼자(三自)교회에 등록된 교인 수다. 양 교수는 “여기에 공인받지 못한 ‘지하교회(일명 가정교회)’에 다니는 사람을 합칠 경우 1억명(인구의 7%)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교수에 따르면 중국의 기독교인은 1949년 건국 당시 인구(약 5억4000만명)의 0.8%인 430만명 정도였다. 그러다 1978년 개혁·개방정책이 추진되며 80년 기준으로 600만명이 됐다. 90년대엔 농촌을 중심으로 교회부흥운동이 일어났고, 2000년대에 들어서자 도시 중산층까지 기독교가 확산됐다.
그는 “중국은 미국이나 한국교회처럼 선교사 파송국이 될 것이며 전 세계 기독교의 지형을 변화시킬 만큼 그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 공산당의 기독교 탄압이 더 가혹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사례로 지난해 8월부터 중국 저장성에서 1700여개 교회의 십자가가 철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양 교수는 “저장성 정부가 교회십자가를 강제로 떼냈으며 표면적인 이유는 건축법 위반이었다”며 “중국 정부는 교회가 공산당의 권위를 무너뜨리려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중국 인민이 교회를 찾는 이유로 복지정책의 실패를 꼽았다.
“중국의 복지정책은 모든 것이 공짜인데 실패를 거듭해 왔다”며 “그런 가운데 교회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그들에게 물질적 지원을 한 것이 교회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이 약화하면서 생긴 정신적인 공백을 종교가 메워주기를 원하는 중국인들이 많다”며 “급속한 사회변화에 따라 관계를 맺고자하는 열망이 대단하다. 교인들끼리 서로 도우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장로교 성도인 양 교수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중국종교를 연구하는 종교사회학자이다. 2006년 ‘The red, black, gray markets of religion in China’(중국 종교시장의 세 가지 유형)라는 논문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중국의 기독교 인구가 이렇게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서구의 어느 종교사회학자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기독교사상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중국 공산당과 간부들도 이 같은 추세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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