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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미항공우주국)신우회 유명과학자들 예배모임에 - 한동대 초대총장 김영길 장로

배남준 2016. 6. 20. 07:59

  [역경의 열매] 김영길 >6< '맹물이 포도주로 변했다'에 과학자로서 의문 품어

  -카이스트 교수에서 한동대 총장으로 19년간 재직 김영길 장로, 나사 연구실에서-


NASA 시절은 어렸을 때 꿈의 실현, 그 이상이었다.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마다 NASA 신우회 모임에 참석하게 되면서 명망 있는 과학자들의 예배드리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신앙은 한낱 어리석은 믿음에 불과하다고 여겼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 맹물이 포도주로 변했다' 과학자로서 의문 품어' 
결혼 후 5년 동안 교회 출석만 하고 있던 나는 비로소 성경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졌다.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신약부터 읽으라는 권유에 요한복음을 펼쳤다. 하지만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맹물이 포도주로 변했다(요 2:9)는 사건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커다란 난관이었다. 물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화학 방정식이 H2O에서 C2H5OH(알코올)로 순식간에 바뀌고 말았다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더구나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덩이로 오천 명을 먹이고도 열두 바구니가 남았다는 오병이어의 기적(요 6)은 포도주 사건보다 더 심각했다. 이것은 과학의 기본법칙인 질량 보존의 법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성경이 이렇게 비논리적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니. 고민에 빠졌다.  

그런 내게 드디어 보이지 않은 영의 세계가 열리며 이런 고민들이 풀리는 계기가 찾아 왔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 등 동물들이 인간세계를 보면 사람들이 차를 운전하고 컴퓨터를 조작하는 것이 온통 기적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당연한 과학의 산물이다. 하위 차원의 세계에서는 상위 세계의 모든 일들이 기적으로 보이겠지만, 상위 세계에서는 당연한 상식이듯, 성경에 기록된 기적의 사건들도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개입하시면 무엇이든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됐다. 비로소 성경의 수많은 기적 사건들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우주 만물은 하나님 말씀으로 창조되었으며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요 1:14) 창조주 하나님이 곧 예수님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이 가나 혼인잔치에서 명령만 하시면 얼마든지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킬 수 있고, 오병이어의 기적도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기로 한 순간, 성경의 모든 말씀은 이성을 뛰어 넘어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성령으로 잉태되어야만 하신 것, 죄 없으신 예수님이 완전한 인간으로 오셔서 죄인인 우리 죗값을 대신 치르셔야만 했던 것, 피 속에 생명이 있고 피 흘림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는 것(히 9;22), 죄 없으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인간의 죄를 대신 갚으시고, 하나님이 인간에 대한 사랑을 확증하셨다는 것(롬 5:8). 이 놀라운 복음을 깨닫게 되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요 1:12)는 말씀으로 나는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구세주로 영접했다. 이 깨달음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감동이었다. 내 인생의 AD와 BC가 갈라지는 순간이었다.  

“하나님, 제게 이 놀라운 복음의 비밀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같은 죄인을 살리려 십자가에서 그 고통을 당하셨군요. 주님! 앞으로의 제 삶을 주님께 드립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드러낼 도구로 저를 사용하소서!” 나는 비로소 거듭난 크리스천으로서 신앙생활의 첫 걸음을 떼게 된 것이다.
                                                   - 국민일보 2016. 6.20 역경의 열매(6)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