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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6주년 한국전(6.25) 맞아 美 참전용사 초청 -새에덴교회

배남준 2016. 6. 20. 07:39

  새에덴교회,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행사 10년째

                    -새에덴교회 10년째  한국전 美 참전용사 초청 행사 - 


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리처드 캐리(88) 미 해병대 예비역 중장은 시편 23편을 그 자리에서 암송했다. 전장에서 어떤 기도를 드렸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과 원산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횡성 탈환 전투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이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초청으로 방한한 그를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만났다. 짙은 감색 양복 상의엔 10개가 넘는 훈장이 달려있었고, 악수할 때 잡은 손엔 힘이 넘쳤다. 28년 만에 방한한 그는 한국이 세계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이 놀랍다며, 이 같은 번영에 자신이 공헌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그는 1950년 8월 일본에 도착해 2주간의 훈련을 한 뒤, 9월 15일 저녁 인천에 상륙했다. 상륙 때 적의 총알이 날아왔지만 무전기에 맞아 생명을 구했고, 서울로 진격하는 길에도 총탄에 맞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그는 베트남전쟁에도 참전했으며 83년 중장으로 전역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전투로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3일까지 전개됐던 장진호 전투를 꼽았다. 중공군에 포위된 1만 8000명 규모의 미 해병1사단이 혹한과 수적 열세를 뚫고 함경남도 흥남까지 탈출하는 데 성공한 이 전투는 미군 역사상 가장 험난한 전투 중 하나로 기록됐다. 캐리 예비역 중장은 “절망적 상황에서도 미 해병대는 포기하지 않았고 공군 지원이 이어지면서 중공군의 포위를 뚫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6.25 동란중 치열했던 장진호 전투에 대하여



월턴 워커 미8군 사령관의 손자 샘 워커 2세 미 육군 예비역 중령도 역시 새에덴교회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1950년 7월 13일 한국으로 파견된 워커 사령관은 낙동강 전선으로 달려갔다. 그는 죽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방어하라고 명령했고, 이는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뒤집는 발판이 됐다. 워커 사령관은 그해 12월 현 서울 도봉동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은 그를 추모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워커 예비역 중령은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할아버지의 정신이 서려있는 한국을 방문해 뜻 깊다”며 “한국의 젊은 세대들은 선조들의 희생과 정신을 기억하며 남북통일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새에덴교회는 이날 저녁 용인시 수지구 죽전로의 교회 예배당에서 ‘제66주년 한국전 상기 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예배’를 열고,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이 자리에는 미 참전용사와 가족 66명과 국내 참전용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새에덴교회 교회학교 어린이들은 한복을 입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들을 맞이했다.  
          "이 땅의 자유 지킨 희생·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새에덴교회 유엔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보은 예배


‘혈맹의 우호 언약(출 24:6∼8)’을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목사는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과 짐승의 피로 언약의 관계를 맺었고,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와 끊을 수 없는 관계를 맺으셨다”며 “그 생명의 피 때문에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도 피로 맺은 언약의 관계로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은 대한민국을 위해 13만 5000명의 피를 흘렸다”며 “그들의 희생과 사랑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오늘날의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께 하나님의 위로가 항상 함께하시길 기도한다”며 “한민족 모두가 자유와 인권을 누리는 한반도를 만들어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 그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등도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다.  

새에덴교회는 참전용사들과 함께 20∼23일 국립서울현충원과 특전사령부, 평택해군2함대, 미8군사령부, 판문점, 도라산전망대,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한다. 교회는 올해로 10년째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열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등 7개국 참전용사와 가족 등 3500여명이 한국을 다녀갔다.

용인=이사야,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