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칼럼(하늘소망)

나는 다시 태어나도 보지 못하기를 원합니다/페니 크로스비

배남준 2021. 7. 29. 06:53

우리의 마음이 고단할 때 다시 듣고 싶은  얘기입니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보지 못하기를 원합니다.

페니 크로스비(Fanny J. Crosby. 1820-1915) | 찬송 작가

 

페니 크로스비는 생후 6주가 되었을 때 의사의 실수로 시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한 살이 되었을 때 극진히 사랑해주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부양하게 되었습니다. 페니 크로스비는 바쁜 어머니 대신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할머니는 그녀에게 좋은 친구이자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볼 수 없는 페니 크로스비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손으로 만져보고 코로 향기를 맡도록 하며, 색과 생김새를 세세히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자연을 설명할 때는 성경을 함께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할머니의 노력으로 페니 크로스비는 모세오경과 시편, 잠언 등을 암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페니 크로스비가 11살이 되었을 때, 그녀의 전부였던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페니 크로스비는 할머니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늘 하나님에게 기도했고, 자신의 불행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페니 크로스비는 유명한 시인이자 찬송가 작사가가 되었습니다. 30세가 된 페니 크로스비가 어느 교회의 집회에 참석하여 한 찬송가를 듣게 되었습니다.

 

“웬 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 웬 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
(찬송가 141장)

 

이 찬송가 가사가 페니 크로스비의 가슴을 파고들었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위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믿어졌습니다. 영의 눈이 열렸고,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눈에는 어두운 과거를 씻어 버리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후 95세까지 살면서 하나님을 찬송하는 시를 10,000편 이상 썼고, 찬송가의 여왕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페니 크로스비는 사람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보지 못하기를 원합니다. 천국에서 제일 먼저 볼 얼굴이 주님의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