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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동방박사 세사람외 네번째 알타반박사 이야기

배남준 2020. 12. 25. 15:33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5:40

 

마태복음 2장에는 동방박사 세 사람이 머나먼 길을 달려 구주로 나신 어린 예수를 찾아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렸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원래 동방박사는  4명이었습니다.

 

아기 예수께 경배 드린 사람은 황금과 몰약과 유향을 드린 3명의 동방박사뿐 아니라 또 한명 네 번째 동방박사가 있었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알타반이라는 것입니다. 첫 번째 박사는 아라비아에서 온 "엘카이"박사로 예수께 황금을 드렸습니다. 두 번째 박사는 이디오피아에서 온 "발타산"으로 예수께 유향을 드렸습니다. 세 번째 박사는 팔사노에서 온 "케스팔"로서 예수께 몰약을 드렸습니다.

"알타반"은 파사에서 온 네 번째 박사로서 청옥과 루비와 진주를 가지고 예수님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알타반은 당시 40세로 파사의 조로아스터교의 제사장이었습니다. 알타반은 구약의 예언을 듣고 구약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네 번째 동방박사 알타반은 친구들로부터 새로운 왕의 탄생을 알리는 별이 서쪽에 나타났다는 것과 새 왕을 만나 경배하러 간다는 말을 듣고 3명의 동방박사를 만나러 길을 떠났습니다.

약속 장소에 거의 다 이르렀을 때 알타반은 피를 흘리며 죽어 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알타반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를 낙타에 싣고 주막을 찾았습니다. 주막 주인에게 죽어가는 사람을 맡기면서 새로운 왕을 만나 드리려고 준비해 간 세 가지 예물(루비, 청옥, 진주) 중 루비를 꺼내어 주며 그 사람을 잘 보아 달라 부탁했습니다.

그리고는 서둘러 약속한 지점에 갔지만 세 명의 친구들은 벌써 떠나고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알타반은 홀로 낙타를 타고 별을 바라보며 베들레헴으로 갔지만 3명의 박사들은 사흘 전에 아기 예수께 경배한 후 돌아갔고 아기 예수는 애굽으로 피신하고 없었습니다.

허탈해 하고 있는 알타반은 갑작스런 말발굽 소리와 비명 소리 그리고 갓난아이의 울음소리에 놀라 소리 나는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헤롯의 군인들이 갓난아이를 죽이려는 것을 보고 그는 남은 두 가지 예물 중 청옥을 꺼내 군인에게 주어 그 갓난아이를 살렸습니다. 그리고는 아기 왕 예수를 찾으러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여러 날을 애굽에서 헤매던 알타반은 가져간 돈이 바닥나 배고픔과 절망으로 고통 받았지만 새 왕을 경배하려 준비한 하나 남은 예물인 '진주'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새 왕께 드려야 한다고 결심하고 고이 간직하였습니다.

어느덧 예수를 찾아 3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찾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그때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오늘 골고다에서 군인들이 예수를 사형시킨다지!" 알타반은 깜짝 놀라 골고다 언덕으로 뛰어갔습니다. "내가 33년이나 찾아 헤맨 왕이 돌아가시다니.. 내 진주를 주고서 그를 구해야지."

그는 달려가다 매를 맞으며 비명을 지르는 한 노예소녀를 보았습니다. 눈물 가득한 소녀의 눈과 마주친 알타반은 자신도 모르게 예수님께 바치려던 '진주'를 주고 그 소녀를 구해 주었습니다.

이제 알타반에게는 아무런 예물도 없었습니다. '이제 왕을 무슨 면목으로 보나!' 걱정하며 걸음을 옮기는 순간 갑자기 예루살렘에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하늘이 어두워졌고 집들이 흔들리면서 무너져 내린 기왓장이 알타반을 덮쳤습니다. 70세를 넘긴 알타반은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 쓰러졌습니다.

그는 죽어가면서 마지막 힘을 다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죄송합니다. 새로운 왕 메시아를 만나 경배하려 평생을 찾아 다녔지만 그분을 만나지 못한 채 이렇게 죽게 되었고 그분을 경배하려 준비한 보석들마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기도하는 그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알타반 ! 너는 정말 훌륭한 나의 아들이다. 난 이미 너의 경배를 세 번씩이나 기쁘게 받았다. 네가 작은 소자들에게 한 것이 바로 내게 한 것이니라. 네가 만난 불쌍한 사람들이 곧 나이이었느니라." 알타반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숨을 거두었습니다.

                                                                                            (벧엘교회 카페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