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DB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가 암투병 중 지난 9일(현지시간) 별세한 차남 이범 집사를 떠나 보낸 뒤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범 집사는 미국 LA에 거주하면서 변호사로 일해왔다. 이 집사의 천국환송예배는 지난 16일 이 집사가 출석하던 토렌스조은교회(김우준 목사)에서 드려졌다.
이 원로목사의 메시지는 ‘아들 범과 작별하며 드리는 감사’로, 부제는 ‘손양원 목사님께 배운 10가지 감사’로 적었다. 손양원 목사는 1948년 여순사건으로 두 아들 동인, 동신을 잃은 후 장례식에서 10가지 감사기도를 드렸다.
<아들 범과 작별하며 드리는 감사>
1. 아들이 그 지독한 암의 통증에서 해방되어 감사합니다.
2. 영광의 나라 천국에 입성하여 감사합니다.
3. 그동안 유머가 많았던 아들을 인해 누린 기쁨을 인해 감사합니다.
4. 단 한 번도 불평없이 자랑만 하던 아내와 애교덩어리 손자를 남겨주어 감사합니다.
5. 어려서 게임을 좋아하더니 게임변호사가 된 것을 감사합니다.
6. 아들의 고통을 통해 예수님을 내어주신 하늘 아버지의 고통을 알게하심을 감사합니다.
7. 아들의 암투병을 통해 수많은 암환자의 고통과 연대하게 된 것 감사합니다.
8. 또한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수많은 부모들의 고통과 연대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9. 아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한 수많은 중보 기도자들과 한 지체가 되어 감사합니다.
10. 아들이 간 천국을 더 가까이 소망하게 되어 감사 감사합니다.
-2020년 10월 가을 하늘 아래, 아들 범을 천국으로 보내는 목사 아빠 이동원.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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