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칼럼(하늘소망)

빌라도의 보고서를 읽으며

배남준 2019. 5. 3. 08:33


빌라도의 보고서 - 그리스도인의 책갈피


빌라도의 보고서


하나님을 영접한후 성경밖에 많은 신앙책을 읽었다. 독서가 취미라고 할정도로 책을 좋아하던습관때문이였다.

그러나 이 조그만 책자 '빌라도의 보고서' 만큼 나를 감동과 흥분으로 설레게한적도 없는 것 같다. 신앙 책을 구상하며

자료를 수집하던중 어느 서점 구석에 조그만 몸으로 수줍은듯 숨어 있던 책자의 '빌라도의 보고서'란 제목이 나의 눈을 놀라게 했고 그 자리서 단숨에 그 내용을 훑어보고 깊은 감동과 충격으로 현기증마저 느껴야했다.

이렇게 귀하고도 중요한 내용이 세상에 그리스도인들 조차도 잘 알려져 있지않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한 그당시 유대의 총독이요 로마장군이였다.그는 자신이 다스리는 지역에서 최근 수년동안에 일어난 사건이 너무나 독특한 일이어서 시간이 흐름에따라 자기나라(로마)의 운명까지 변하게 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하여 로마황제께 소상히 예수의 처형에 관한 사건을 보고하게되었다고 보고서 첫 머리에 기록하고 있다

    

빌라도의 보고서를 읽노라면 유대 총독으로서의 그의 고뇌에찬 진심이 글속에서 배어난다.

성경의 내용과 앞뒤의 흐름도 정확히 일치한다.

이 보고서는 메시아 시대에 법정에서 만들어진 공문서로서 현재 터어키의 '()소피아 사원'소장되어 있으며

로마의 사가(史家) 발레루스에의해 인정되었으며 발레루스는 예수님이 태어날 때 19세였으며 유대지방에서 예수님을

직접 목격하기도 하였으며 자기가 만난 인물중 가장 독특한 인물로 평가하며 자신은 전 군대보다도 예수를 더욱 두려워 했다고 기록하였다.


본 보고서의 내용은 도날드 N. 리드만 박사가 영어로 번역하여 예루살렘에서 간행되고 있는

월간(月刊) [시온산 보고서]19746월호에 게재한 것이다.         


빌라도의 심판 


'빌라도의 보고'서는 다른 신앙책과는 달리 몇가지 중요한 가치성을 지니고 있다.


1. 예수님에대한 가장 객관적인 자료이다

에수님을 전하는 성경의 4복음서는 모두 그 제자들이 쓴 것이므로 세상사람들이 왜곡되게 그 사실성이 주관적이라고 우길 수도 있다. 물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경 전체를 아멘으로 확신하고 있고 논리적. 과학적으로 어떠한 반박도

다 물리 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을 처형한 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적의 지도자를 평가한 것은 누구에게나 객관적인 공감성을 느끼게 하는데 이처럼 더 좋은 조건은 없을 것이다.


2. 예수님의 모습과 성품울 묘사하고 있다

성경에는 인간, 예수님의 모습과 성품울 직접 묘사한 부분이 아무데도 없다. 그것은 제자들이 그분을 하나님의 아들로서 지극히 경외하는 마음에서일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예수님을 그린 성화가 넘쳐난다. 물론 모두가 상상화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정말 꿈속에서라도 그분을 한번이라도 뵙기를 원한다. 밤마다 베겟머리에서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감사하며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어떤 모습으로 인간에 오셨을까? 그리스도인들의 머리속엔 누구에게나 성경속에서 읽고 느낀 예수님의 모습이  나름대로 자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에수님의 인상과 성품을 사실적으로 직접 기록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3. 부하들의 예수님의 기사와 부활에 대한 보고는 가장 신빙성이 있다.

군인의 조직과 활동은 예나 이제나 치밀하고 빈틈이 없다. 그러므로 그들의 조사 보고도 치밀히 진행되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그들의 보고는 가장 정확성이 높은 것이다.


4 불신자들에게 보여 줄 귀한 자료이다

 

빌라도의 보고서중 중요한 부분만을 발췌해 옮겨본다

 

어느날 저는(빌라도) 많은 군중이 모여있는 '실로'라는 곳을 지나다가 군중에 둘러싸인 한 젊은이가 나무에 기대어 선채로 군중을 향하여 조용하게 연설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예수라고 누가 일러 주었습니다. 그는 그의 연설을 듣고 있는 군중과 현저한 차이를보여 주고 있어서 저는 그를 쉽게 알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30세 가량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도 마음을 잡아끄는 평온한 얼굴을 본일이 결코 없었습니다.

예수와 그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저 검은 턱 수염과 황갈색의 피부를 가진 무리들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온 것이 예수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하려고 저는 계속 걸었으나 제 부관(副官)에게는 군중 속에 들어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라고 지시 하였습니다.

제 부관의 이름은 '만류스' 로서 그는 '카타린'을 잡으려고 에투루리아에 주둔한 적이 있는 공작대장의 손자입니다.

'만류스'는 유대지방에 오랫동안 거주했기에 히브리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충성하여 저의 신임을 받고 있었습니다. 총독청에 들어서자 저는 먼저 와 있는 '만류스'를 발견하였으며

그는 실로에서 예수가 한 말을 저에게 들려 주었습니다.

제가 읽어 본 어떤 철학자의 작품에서도 에수의 말에 비교될만한 것은 읽어 본 적이없는 것 같았습니다. 예루살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항적인 유대인중 한사람이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에게 물었을 때 그는 대답하기를 "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 … 저는 예수에게 글을 써보내어 총독청에서 한번 만날 것을 청하였습니다.

예수가 왔습니다, 황제께서는 제가 로마인의 피에 서반아의 피가 섞여 흐르는 혈통을 지닌 사람으로서 두려움 따위의 유약한 감정은 모르는 사람임을 잘 아실 것입니다.

 

'나사렛 사람'이 모습을 나타냈을 때 저는 접견실에서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는 쇳덩이로 된 손이 제다리를 대리석 바닥에 붙여 놓은 것처럼 꼼짝할 수가 없었으며 그 '나사렛 젊은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조용히 서있는데도 저는 마치 형사범처럼 사지를 떨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는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으나 제앞에까지 다가와 서는 것만으로도

"내가 여기 왔나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참동안 저는 이 비범한 사람을 존경과 두려움으로 응시하였습니다. 그는 모든 신들과 영웅의 형상을 그린 수많은 화가들이 아직 그려내지못한 유형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너무나 두렵고 떨려서 그에게 접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제가

 "예수여."하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 '나사렛사람'은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땅의 군주여, 그대의 말은 참된 지식에서 나온 말이 아닙니다. 격류를 명하여 산골짜기에 머물러 있으라고 말해 보십시오. 그러면 계곡의 나무들은 뿌리째 뽑혀 버릴 것입니다.

그 급류는 자연과 창조주의 법칙에 순종한다고 그대에게 답할 것입니다. 하나님 한 분만이 그 급류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고 계십니다. 진실로 그대에게 이르노니 샤론의 장미가 피기전에 정의의 피가 엎질러 질 것입니다."

"당신의 피는 엎질러지지 않을 것이오." 저는 깊은 감동을 받아 대답하였습니다.


…… 예수는 관심 없다는 듯이 머리를저으며 근엄하고 숭엄한 미소를 띠면서 말하였습니다.

"때가 이르면 그때는 땅 위나 땅아래 어느곳에도 인자를 위한 도피처는 없을 것입니다.

의의 도피처는 저기에 있습니다." 라면서 그는 하늘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땅의 군주여" 하고 예수가 입을 열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전쟁을 일으키려고 온 것이 아니라 평화와 사랑과 자비를 주려고 왔습니다. 나는 '가이사 아구스도'

로마세계에 평화를 주던 바로 그날에 태어났습니다. 핍박은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핍박을 예상하고 있으며 나에게 길을 보여 주신 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그 핍박을 잘 감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대의 세상적인 사려분별(思慮分別)과 지각을 삼가십시오. 성막에 희생 제물을 잡아놓는 것은 그대의 권력에 속한 것은 아닙니다."

이와 같은 말을 한 후 그는 투명한 영혼처럼 접견실 휘장 뒤로 사라져 갔습니다. 저는 그 젊은이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중압감에 해방되어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저는 장래의 운명을 내다본다는 '까울 지방'의 여자를 아내로 두고 있습니다. 아내는 제 발치에 엎드려 몸을 맡기고 울면서 말하였습니다.

"조심하십시오. 조심하십시오. 저 사람에게 손 대지 마십시오. 그는 거룩하신 분입니다. 어젯밤, 저는 환상 중에 그를 보았습니다. 그는 물 위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또 바람의 날개를 타고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가 폭풍과 호수의 물고기에게 말하였는데 그 모든 것들이 그 말에 복종하였습니다. 기드온 골짜기는 피로 물들어 붉게 흐르고 있었고 '가이사'의 조각상은 대량학살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중간 기둥들은 퇴락하였고 태양은 무덤 속의

재녀(齋女)처럼 슬픔 속에 면사포로 가리고 있었습니다.

! 빌라도여, ()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일 당신의 아내인 제 애원을 듣지 않으신다면 로마 중의원이 받을 저주가 두렵고 '가이사'가 당할 괴로움이 두렵습니다."


"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냉혹한 폭도들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

고다'에서 들려오는 큰 부르짖음 소리는 일찍이 인간의 귀로는 들어 본 적이 없는 고통의 소리를 발하고 있었습니다.

검은 구름이 성전 꼭대기에 드리워졌으며 마치 면사포를 가리운것처럼 예루살렘을 덮고 있었습니다.

하늘과 땅에 나타난 징조들은 너무도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

 

이러한 가공할 자연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애굽에서는 무서운 지진이 일어났고 모든 사람들은 두려움으로 떨고 있었으며 미신에 사로잡힌 유대인들은 거의 죽음의 공포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며칠후 그의 무덤은 비어 있었으며 그의 제자들은 각처로 다니면서 예수가 자신이 말한대로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셨다고 전파했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사건보다 더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무덤이 비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큰 소동이 일어났으며 저는 더 큰 근심에 싸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슬람'이라는 사람을 보내어 자초지종을 조사하게 하였는데 그는 제가 다음과 같은상황을 연상할 수 있도록 자세히 말하여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무덤위에서 부드럽고 아름다운 빛을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이상하게도 주위가 온통 환하고 밝게 빛나며 거기에 이미 죽었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수의(壽衣)를 입은 채로 서있는 것같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들 모두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에 충만하여 환호하는 듯 하였으며 동시에 그 주위와 위로부터 그가 들어 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왔으며 온누리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가득 차고 넘친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는 물을 포도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는 바다를 잠들게하고 폭풍을 멈추게하고 고기를 잡아 그 입에서 은전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만일 모든 유대인들이 증거하는 것처럼 그가했다고하는 많은 일들을 그가 할 수 있었다면 그를 대적하게 했던 그의 모든 주장은 사실일 수밖에없다고 저는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는 범죄함으로 어떤 법을 어김으로써

또 누구를 그릇되게함으로써 비난을 산적은 없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은 그를 지지하였던 사람 뿐 아니라 그를 대항하였던 수많은 사람들까지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십자가 옆에서 '말커스'가 말한 것처럼

저는 진실로 이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각하여 이것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사실대로 기록한 것입니다.

                                                                                                                                                                            * 본디오 빌라도

 사가(史家) '유세비우스'에 의하면 빌라도는 이 비극의 순간을 잊을 수 없었으며 그로부터 수 년 후에  유배를 당하여

고심하다가 자살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