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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의 황금어장 - 군선교의 현장에서

배남준 2018. 5. 13. 17:01



군선교회·군선교연합회 육군훈련소서 세례 배설

3000여 훈련병, 십자가 군병 거듭났다
목회자 회원 80여 명… 믿음의 자녀 위해 기도

우리교회 군복음화 행보가 탄력을 받고 있다.

(사)실업인선교연합회 군선교회(회장 배남준 장로)는 (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와 공동주관으로 20일 연무대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3000명에게 진중세례를 베풀고 이들이 십자가 정병으로 설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돌아왔다.

연무대 육군훈련소 군인교회(담임 이정우 목사)가 매월 한차례 개최하는 장병진중세례식은 군목을 파송한 국내 10개 교단 및 교회, 단체가 돌아가며 집례하고 있다. 1995년 1월부터 시작된 이래 지금은 군복음화의 초석이 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날 세례를 위해 우리교회에서는 김태복 목사(교무담당 부목사) 등 목회자와 배남준 장로, 김진영 장로(비전2020실천운동본부장, 전 육참총장) 등 군선교회 임회원 80여 명이 육군훈련소를 찾아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훈련병들의 삶을 축복했다.

세례식에 앞서 육군훈련소에서는 이례적으로 허평환 훈련소장이 나와 훈련소 현황을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허 소장은 “병사들을 위해 먼길을 마다 않고 찾아와 준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는 한편 “조국수호를 위해 헌신할 정예강병을 육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교회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육군훈련소에는 2만 여명의 장병들이 상주하며 훈련받고 있고, 매년 육군 주력의 2분의 1 이상인 15만 여명의 정예신병을 양성해 배출하고 있다.

특히 불교신자임에도 허 소장은 오전에 계속 비가 내려 수영장 수온이 떨어지자 병사들과 세례를 집례하는 목회자들을 위해 수영장 물을 온수로 교체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 참석자들의 군복음화 의지를 더욱 북돋웠다.

이날 진중세례식은 침례교리문답, 예배, 세례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정우 목사(연무대군인교회)의 사회, 김광필 목사(군선교부위원장)의 기도, 이해석 장로(군선교증경회장)의 성경봉독, 군선교회 샬롬성가대의 찬양에 이어, 설교에 나선 김태복 목사는 ‘새로운 피조물’을 주제로 은혜의 말씀을 전했다.

25년 전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았던 기억으로 설교를 시작한 김 목사는 “25년 전 훈련을 마치고 육군훈련소를 나갈 때는 훈련소 생활이 고단해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오늘 다시 와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해 훈련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덧붙여 김 목사는 “이제 막내아들 또래의 병사들이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 한편으로 절절함을 느낀다”며 건강한 병영생활을 당부했다.

김태복 목사는 “세례는 죄인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가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살아나는 것을 의미한다”며 “예수의 영적인 신부로 거듭난 이상 거기에 걸맞은 자화상과 생각, 믿음을 갖고 살아가라”고 병사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마음속에 열정을 가지면 인생이 열정으로 가득 차고 힘든 훈련의 어려움도 넘어가게 한다”며 철저한 군인정신과 철저한 기독교정신으로 무장해 성공적인 병영생활을 당부했다. 그러자 훈련병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아멘’으로 화답했다.

이어 김 목사를 비롯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목사 등 35명의 목회자들이 집례자로 나서 세례식을 진행했다. 3000여 명의 훈련병들은 짧은 머리와 검게 그을린 건강한 피부를 뽐내며 차례로 수영장에 들어와 세례를 받았다.

병사들은 “군에 입대해 신앙을 갖고 세례까지 받게될 줄은 몰랐는데 뜻밖의 은혜를 경험한다”며 “이번 세례를 계기로 보다 착실하고 성실하게 군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군선교회원들은 세례가 진행되는 동안 훈련병들을 위해 찬양을 드렸다. 은혜로운 찬양소리에 맞춰 세례를 받는 병사들의 모습은 군복음화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는 등 '복음의 황금어장을 복음의 황금양식장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회원들의 선교의지를 새롭게 했다.

세례를 받은 훈련병들은 포켓성경과 십자가 목걸이 등을 선물로 받았다.

배남준 장로는 “연중 군선교회와 군선교연합회가 목표로 하고 세례인원이 22만명인데 연무대 육군훈련소를 통한 세례가 3분의 1가량 되고 있다”며 군선교의 시작점인 육군훈련소가 갖는 사역비중을 전했다. 덧붙여 배 장로는 “군선교회는 전방위 선교사역으로 훈련병 세례 뿐 아니라, 군선교사 파송, 제대군인들의 후방교회와의 접촉점 찾아주기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선교회는 병사들의 인격 지도 교육이나 각종 훈련 시 위문 활동 등 전도 사역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육군훈련소 외에도 매월 사단 신병교육대를 방문, 세례와 선교지원사역을 펼치는 등 군선교에 탁월함을 보이고 있다.

예비역 장성인 김진영 장로는 “장병들에게 기독교 복음의 씨앗과 성도들의 사랑을 심어놓으면 민족복음화를 앞당길 수 있다”며 “나라를 위해 힘든 훈련을 견뎌내는 장병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아낌없이 기도하고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례식에는 군선교회에서 지난 2월 군선교사로 파송한 김정혁 성도(청년국 프뉴마청년선교회)와 김귀남 성도(〃)등 반가운 두 사람이 세례식에 참여해 군선교사로 헌신을 다짐, 선교회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세례를 마치고 귀경하는 차안에서도 회원들은 출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찬양과 기도를 드리며, 우리교회에서 주력하고 있는 군복음화에 획기적인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를 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