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전도운동 펴는 팀 켈러 목사, '고통에 답하다' 출간 맞춰 방한
"복음 전하는 데에는 큰 교회보다 작은 교회 여럿이 낫지요"
"교회는 권력과 돈이 없고 약할수록 존경받습니다. 건물이나 권력, 부가 커지면 교회 지도자들은 여기에 무릎 꿇고 부패하게 됩니다. 미국과 유럽 교회가 겪은 일이죠. 한국 교회는 지금 어디쯤에 있을까요?"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두란노) 출간에 맞춰 한국을 찾은 팀 켈러(68) 목사는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서 이렇게 말했다.
켈러 목사는 지식인 사회에 영향력이 높은 목회자다. 1989년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설립한 리디머(Redeemer) 장로교회는 건물 없이 50명 교인으로 시작해 작년 켈러 목사가 은퇴할 때 5000명 규모가 됐다. 보수적인 복음주의 목사이면서도 합리적·이성적으로 설교를 한다는 점이 비결이었다. '복음으로 세우는 센터처치' '팀 켈러의 일과 영성'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등 그의 저서는 국내에도 20여 종이 번역돼 누적 판매 부수가 35만 권에 이른다. 지난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 500여 청중이 몰리고, 5~7일 열린 목회자 콘퍼런스엔 매일 14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켈러의 메시지에 수많은 크리스천이 호응하는 이유는 뭘까.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두란노) 출간에 맞춰 한국을 찾은 팀 켈러(68) 목사는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서 이렇게 말했다.
켈러 목사는 지식인 사회에 영향력이 높은 목회자다. 1989년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설립한 리디머(Redeemer) 장로교회는 건물 없이 50명 교인으로 시작해 작년 켈러 목사가 은퇴할 때 5000명 규모가 됐다. 보수적인 복음주의 목사이면서도 합리적·이성적으로 설교를 한다는 점이 비결이었다. '복음으로 세우는 센터처치' '팀 켈러의 일과 영성'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등 그의 저서는 국내에도 20여 종이 번역돼 누적 판매 부수가 35만 권에 이른다. 지난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 500여 청중이 몰리고, 5~7일 열린 목회자 콘퍼런스엔 매일 14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켈러의 메시지에 수많은 크리스천이 호응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설교 방법 7가지를 말했다. 그 첫째와 둘째는 '믿지 않는 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언어를 써라' '성경과 더불어 믿지 않는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의 말을 인용하라'였다. 예를 들어 '은총(Blessing)의 시간' 대신 '좋은 시간(Great time)'이라고 표현하면 어떠냐고 했다.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저는 학벌도, 인맥도 없고 잘생기지도 않았습니다. 심지어 어린 시절 '넌 성공할 거야'라며 부담 준 사람도 없을 정도였죠. 그런데 이렇게 사역하고 있는 것은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이 좋은 복음을 비그리스도인에게 전하려면 열린 태도는 당연하죠." 그는 저서에서 동성애자였던 남동생이 에이즈로 사망한 일도 털어놓았다. 복음주의 목사로서 어려운 고백. 그러나 '동성애=죄'라는 생각이 확고했던 부모님이 동생을 병구완하면서 질책보다는 기다림으로, 마침내 눈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전한다.
켈러는 '크리스천의 직장생활'에 대해서도 답했다. "경청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성경 공부, 기도, 전도하는 방법에 대해선 무얼 물어도 답이 준비돼 있어요. 그러나 사업, 투자 혹은 연기(演技) 같은 분야는 하나도 모릅니다. 이런 점에선 목회자와 평신도가 '평등'한 겁니다. '톱 다운(Top down)' 방식 일방통행으론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서로 잘 아는 것을 주고받으며 소통해야지요."
신앙은 있으나 교회에는 출석하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신도'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교회의 무엇이 싫었는지 분명히 물어야 한다. 묻는 태도는 부드럽고 온유해야 한다"고 했다. "그들의 대답에는 많은 배울 점이 있을 것입니다. 대형 교회라면 바로 고치기 힘들지 몰라도 소형 교회라면 '와서 우리와 함께 고쳐가자'고 할 수 있겠지요."
켈러 목사는 은퇴 후 도시교회 개척 운동인 '시티투시티(CTC)'에 집중하고 있다. CTC는 세계 주요 도시에 교회를 개척하고 교류를 통해 서로 장점을 공유하는 운동. 그는 "담임목사 시절 교인을 더 늘릴 생각은 없었냐"는 질문에 "노(No)"라고 했다. "은퇴하면서 교회를 3개로 분립(分立)했어요. 제 꿈은 12년 안에 12개 작은 교회로 더 나누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데에는 큰 교회 하나보단 작은 교회 여럿이 나으니까요."
켈러는 '크리스천의 직장생활'에 대해서도 답했다. "경청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성경 공부, 기도, 전도하는 방법에 대해선 무얼 물어도 답이 준비돼 있어요. 그러나 사업, 투자 혹은 연기(演技) 같은 분야는 하나도 모릅니다. 이런 점에선 목회자와 평신도가 '평등'한 겁니다. '톱 다운(Top down)' 방식 일방통행으론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서로 잘 아는 것을 주고받으며 소통해야지요."
신앙은 있으나 교회에는 출석하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신도'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교회의 무엇이 싫었는지 분명히 물어야 한다. 묻는 태도는 부드럽고 온유해야 한다"고 했다. "그들의 대답에는 많은 배울 점이 있을 것입니다. 대형 교회라면 바로 고치기 힘들지 몰라도 소형 교회라면 '와서 우리와 함께 고쳐가자'고 할 수 있겠지요."
켈러 목사는 은퇴 후 도시교회 개척 운동인 '시티투시티(CTC)'에 집중하고 있다. CTC는 세계 주요 도시에 교회를 개척하고 교류를 통해 서로 장점을 공유하는 운동. 그는 "담임목사 시절 교인을 더 늘릴 생각은 없었냐"는 질문에 "노(No)"라고 했다. "은퇴하면서 교회를 3개로 분립(分立)했어요. 제 꿈은 12년 안에 12개 작은 교회로 더 나누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데에는 큰 교회 하나보단 작은 교회 여럿이 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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