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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팀 영미동생 김경애- 금빛 십자가목걸이 빛나다

배남준 2018. 2. 24. 11:58

 

[사진]컬링 김경애, '매서운 눈빛'

 

 

- 생명사랑교회 카페에서 옮김 -

여자 컬링 선수들은 후보 선수인 김초희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상북도 의성여고 출신입니다. 인구가 53천여 명밖에 되지 않는 의성군에서 별로 놀거리가 없었던 여고생 김은정(스킵, 28)은 친구 김영미(리드, 27)와 함께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합니다. 때마침 의성에 컬링 전용경기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컬링장에 물건을 전해주러 간 김영미의 동생 김경애(서드, 24)도 컬링에 발을 들였고, 학교 칠판에 적힌 컬링할 사람 모집이라는 글을 보고 김경애의 친구 김선영(세컨드, 25)도 컬링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취미로 시작한 활동이 직업이 되었고, 이 넷은 경북체육회 실업팀 소속 컬링 선수가 되었으며, 2015년 고교 유망주 김초희(후보, 22)가 합류하면서 팀 킴(Team Kim)”이 완성되고 10년 뒤에 이번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것입니다. 이런 선수들이 컬링 등록 선수만 150만에서 200만인 캐나다를 꺾었고, 유럽컬링 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고든 뮤어헤드의 딸 이븐 뮤어헤드가 주장이 되어 지난 2014년 동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영국 컬링팀도 모두 격파하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여성 컬링은 모두 8개국이 출전했는데, 우리는 랭킹 8위입니다. 즉 우리보다 더 못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성적을 거두는 것은 바로 이 네 명의 선수가 지난 10년간 함께 호흡을 맞춰왔고, 그런 협동과 조직력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늘 올림픽 이야기를 한참 한 것은 바로 여기에 제가 2-3월 함께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평신도 목회의 한 부분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윤성빈 선수나 여자 컬링 선수들은 모두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좋은 선수를 알아보는 훌륭한 지도자, 그 지도자를 따르면서 열심히 훈련하여 불모지의 영역을 개척해내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선수, 취미로 시작했지만 그것을 계기로 삼아 전문가가 되고, 10년 동안 호흡을 맞춘 조직력으로 세계의 강력한 상대자들을 이겨내는 모습들은 바로 우리 교회가 지향하는 작지만 건강하고 평신도 중심으로 선교적 사명을 충실히 해나가려고 할 때 필요한 덕목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