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석 의정부성실교회 목사(오른쪽 네 번째)가 지난달 29일 잠비아 충고지역에서 현지 목회자들과 함께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잠비아 75% 기독교 신자 - 리빙스턴 선교사가 복음 전해
국제구호개발 NGO인 월드비전과 함께 최근 아프리카 중남부에 위치한 잠비아 충고사업장을 다녀왔습니다. 잠비아는 기독교 신자가 75%를 넘는 명실상부한 기독교 국가입니다. 가톨릭 신자도 20%를 넘습니다. 길거리에서는 ‘하나님이 제일이시라’ ‘주께서 구원하신다’ 등의 스티커를 붙인 자동차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는 결코 실수하지 않으신다’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남성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잠비아에서 ‘복음의 뿌리’를 말할 때 데이비드 리빙스턴 선교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프리카 선교사로 유명한 그는 아프리카인들이 노예로 끌려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들의 해방을 위해 평생을 바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주민에게 농사법을 가르치고 의술을 베풀기도 했죠.
이런 공로가 인정돼 세계 3대 폭포로 알려진 빅토리아폭포가 위치한 도시가 그의 이름을 따 ‘리빙스턴’으로 명명됐을 정도입니다. 잠비아와 리빙스턴시의 역사가 담긴 리빙스턴박물관에는 리빙스턴 선교사의 인생에 관한 전시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월드비전의 ‘아동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충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는 현지 목회자들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지역목회자모임 회장인 마템보 임팔라(62) 목사는 “월드비전 직원들과 함께 마을과 학교를 찾아다니며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 가운데 78%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위생 관념도 약해 수인성 질병을 앓는 경우가 허다한 잠비아인들에게 위생교육은 생명과 직결됩니다.
아동보호 프로그램도 지역 목회자들과 월드비전의 주요 사역 중 하나입니다. 임 목사는 “아이들을 방문해 ‘너희들은 모두 사랑받아야 하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결손가정이 많은 잠비아에서 이 같은 활동은 중요합니다. 리빙스턴 선교사의 정신이 현지 목회자들에게 오롯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셈입니다.
리빙스턴 선교사는 초창기 전통적인 방식의 선교를 고수했습니다. 결과는 12년 동안 1명을 전도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후 그는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생활형 선교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월드비전과 동행한 잠비아 여정은 리빙스턴 선교사의 성과를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교계가 복음 전파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그려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현장을 둘러본 염종석(의정부성실교회) 목사가 학교 앞에서 기도할 때였습니다. 모여 있는 마을 주민 모두가 고개를 숙인 채 한목소리로 “아멘”을 외치는 장면은 묵직한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충고(잠비아)=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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