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시인이자 명(名)강사인 용혜원(65) 목사가 1004편의 기도시를 모아 ‘날마다 기도하며 살게 하소서’(표지·나무생각)를 출간했다. 81번째 시집이다.
용 시인은 “30년 동안 신약 2000번, 구약 500번을 읽으며 쓴 1004편의 기도시”라며 “그리스도의 은혜에 목말라하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1100쪽을 넘는 방대한 분량의 시집에는 때와 장소, 상황에 맞는 다양한 기도시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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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생각에 두리번거리며/ 과감하고 당당하게 나설 용기가 없습니다/ 무시당하고 창피당할 것만 같아서/ 주위를 자꾸만 의식하게 되고/ 모든 것을 내 탓, 내 잘못으로 여깁니다// 나의 부족과 허물에 시달릴 때/ 두려움이 가득해질 때 주님께 맡기게 하소서/ 참평안을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 ‘두려움이 가득해질 때’ 읽으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시다.
묵상 고백 헌신 찬양 등 모두 4장으로 구성된 시집에는 자녀나 이웃, 공동체 등을 위한 기도시 외에도 ‘주님 앞에 설 때는’ ‘삶이 막막할 때’ ‘배신을 당했을 때’ ‘지갑이 두둑할 때’ 간구할 수 있는 기도문도 있다.
1992년 ‘문학과 의식’을 통해 등단한 용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회원이자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삶의 아름다운 장면 하나’ 등 따뜻하고 진솔한 시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대신 구형 휴대폰과 낡은 스케줄 공책을 애용하는 그는 “기계의 노예가 되지 말고 머리와 마음을 비워야 하나님이 복으로 채워주신다”고 말하는 등 아날로그 영성작가로도 유명하다.
노희경 기자, 임희진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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