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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 기독 신우회

배남준 2017. 6. 13. 20:18

[신우회 탐방-서울시청 기독선교회] 매주 화요 정기예배 생생한 간증… 軍교회·선교사 등 다방면 지원 기사의 사진

서울시청 기독선교회 회원들이 최근 서울시청 후생동 건물 4층 대강당에서 예배를 드린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네 번째 박춘근 목사, 다섯 번째가 정회평 선교회장. 강민석 선임기자


지난달 30일 서울시청 후생동 건물 4층 대강당. 서울시청 기독선교회 회원 20여명이 화요 정기모임을 진행하고 있었다. 

설교를 맡은 박춘근 (경기도 양주 기드온교회) 목사는 “많은 이들이 내게 쉽게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 말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 지팡이도 안 짚고 설교하러 왔다”고 간증했다. 박 목사는 지난해 8월 팔다리가 마비되는 희귀병 ‘길랑바레 증후군’ 진단을 받고 치료해왔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신다.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고 오늘에 만족하고 감사하자”고 설교했다.

모임에는 2명의 직원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조희선(물순환정책과), 최정훈(사회혁신담당관) 주무관이다. 박영권(교량안전과) 팀장은 두번째 참석이다. 선교회는 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사회를 맡은 선교회장 정회평(교량안전과·56) 팀장은 “우리 선교회는 중독성이 있다. 한번 오면 계속 오게 된다”며 “우리가 공직사회를 복음화시키자”고 했다. 

서울시청 기독선교회는 1982년 5월 14일 창립했다. 84년부터 활동했다는 국응생(도시교통본부 택시물류과·60) 주무관은 “처음에 9명이 모여 기도회를 시작했다고 하더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2002∼2006)으로 재임할 때 가장 활발했다”고 했다.  

선교회는 2002년 서울시청 뒤편 성탄트리 점등식을 주관했다. 국 주무관은 “총무과 담당이 12월 청사 뒤편 성탄트리 점등식 일정을 당시 시장이던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더니 ‘이건 신우회가 해야 하는건데’라고 답하더라. 그래서 점등식을 주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국 주무관은 그때 선교회 총무였다. 

선교회는 화요 정기모임 외에도 다양한 모임을 갖고 있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 20분에 큐티(QT), 화요일엔 기도회를 한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엔 성경공부를 한다. 매달 한번 회원간 교제를 위해 ‘도시락데이’도 연다. 

2006년부터 정기적으로 서울시청 및 25개 자치구 신우회원들과 연합 성회도 열고 있고 앞으로는 청계천 인근에서 전도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군 교회 및 선교사를 지원하고 있다. 박춘근 목사가 동시 목회 중인 26사단 신병교육대횃불교회와 필리핀 성동관·현오희·홍양표 선교사에게 매달 선교비를 보낸다. 10년이나 된 일이다.

정 회장은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모여 기도하고 말씀을 보고 전도한다”며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요, 오랜 기도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과 중에 만나 서로 기도하고 격려하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1만5000여 모든 시청 직원들도 예수를 만나 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글=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