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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 연무대교회 황금의 전도어장 /매년 훈련병50% 7만명 세례

배남준 2017. 5. 31. 10:05

“힘든 훈련병에게 예배만큼 위로되는 게 있을까요” 기사의 사진

교계 목회자들이 지난 27일 오후 육군훈련소 연무관에서 열린 ‘제507차 진중세례식’에서 훈련병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있다.


훈련병들이 예배당에만 들어오면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힘든 훈련에 술·담배 인터넷을 끊고 깨끗한 마음으로 교회를 찾아오니 그런 것 같아요. 그만큼 군인교회 예배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거죠.”

지난 27일 제507차 진중세례식에서 만난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 김택조(44·군종참모) 목사는 “훈련병들은 사격과 화생방훈련, 각개전투훈련을 다 받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부담감으로 초긴장 상태”라며 “이들이 유일하게 마음껏 소리 지를 수 있는 곳, 기도와 찬양으로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시간, 진중세례와 예배와 기도시간을 통해 예수님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십자가 군병으로 거듭난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병들이 간증문을 쓰는 경우도 많다”며 “전형적인 서두는 ‘저는 원래 무교였는데…’로 시작한다. 70∼80%는 교회를 다니지 않다가 이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연무대군인교회는 장병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예배드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새 예배당을 건축 중이다. 5월말 현재 공정률은 65%. 지붕과 외벽내부 미장공사와 선교관 내부공사가 한창이다. 김 목사는 “세계최대의 군인교회를 건축하고 있다”며 기도와 관심을 당부했다.  

새 예배당은 대지 4만7951㎡에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본당과 교육관, 게스트하우스 등 지상 3층 규모다. 오는 가을 추수감사절 이전에 완공될 예정이다.  

연무대군인교회 진중세례식은 한국교회 청년전도의 요람으로 불린다. 군종목사 파송 10개 교단 총회의 공식 후원사역이기도 하다. 

“한해 12만∼13만명이 훈련받는 육군훈련소에서 매년 6만∼7만명이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새 예배당이 건축되면 보다 더 많은 장병들이 세례를 받고 하나님을 찬양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진중세례를 ‘군중심리’로 비하하는 것에 대해서 김 목사는 “진중세례는 연무대군인교회 사역의 가장 큰 특징이고 보람”이라며 “예수를 전혀 알지 못하던 병사들이 세례를 받고 신앙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다. 심지어 기독교를 개독교로 비하하던 형제들이 교회, 예수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다며 감사편지를 보낸다”고 반박했다.

세계최대의 군인교회인 만큼 건축예산 규모도 최대다. 당초 건축비는 130억원이었다. 하지만 공사추가 및 변경 등으로 50억원이 증액된 180억원으로 늘어났다. 젊은 장병들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 개발, 실내 인테리어와 음향, 영상시스템 구축, 조명 등에 만전을 기하고 예배당 구석구석에 복음이 확실히 선포돼야 하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연세대와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0년 육군 중위(군종 58기)로 임관했다. 그는 “군종목사 파송교단 별로 분담금을 책정했고 개교회가 약정한 모금액을 속속 보내오고 있다”면서 “깊이 감사드린다. 그러나 아직 45억원이 부족하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사랑과 장병사랑 차원에서 기도해 주시고 십시일반 헌금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논산=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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