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미국 애틀란타 조지아주정부 청사에서 ‘한국의 날’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초청 받은 나는 미국의 저명한 정·교계 지도자들 앞에서 찬송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불렀다. 실로 은혜가 넘쳤다. 이어 야식배달부, 택배기사, 선원 등 15가지 허드렛일을 전전했던 삶과 신앙을 소개했다.
순서가 끝나자 청중들의 큰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내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줬다. “당신을 미국의 명예시민으로 인정하고 초대합니다.”
귀를 의심했다. 내가 미국시민이라니. 나는 미국에 친·인척이나 거주한 적이 전혀 없지 않는가. 한참 멍한 상태였다. 정신을 차리니 ‘아! 하나님은 이렇게 나를 강하게 훈련시키신 후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는 “미국에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복음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뒤 귀한 선물까지 받은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리고 호텔에 돌아와 “하나님 이제 뒤늦게 깨달았으니 더욱 바로 살아 당신의 증거가 돼 보이겠습니다”라고 서원기도를 드렸다.
미국 조지아주 교회들을 돌며 ‘청년을 위한 희망콘서트’를 열었다. 교회성장을 위한 다양한 전도집회와 공연이 이어졌다. 내 이야기는 고등학교 교과서 ‘진로와 진학’이란 책에 실렸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이라는 이유에서다. 정말 놀랍고 감사한 일이다.
“사랑의 주님. 이리도 넘치도록 복을 주시나이까”라는 감사의 고백이 흘러나왔다. 또 “하나님 저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믿습니다. 제게 주시는 모든 무대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알고 목소리가 다하는 그날까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아들로 살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요즘에도 국내외 교회와 단체에서 ‘간증음악회’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스토리와 콘서트’ ‘절망의 늪에서 희망의 숲으로’ 등 다양한 행사 초청이 줄을 잇고 있다. 내 노래와 사연을 들은 이들은 집회가 끝나면 나와 사진 찍기에 바쁘다. 또 사인을 받기 위해 몰려든다.
교회에서 이렇게 귀하게 쓰임 받고 하나님이 사용하실 줄 미처 몰랐다. 감격이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놀라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유럽, 전 세계 방송국, 교회 등에서 불러주심에 감사드린다.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기도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교회 부흥과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순회공연을 자청하고 있다. 미자립 교회에 자비량으로 공연할 때도 있다. 이태리 가곡 등을 모은 3집 앨범을 준비 중이다.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실용음악과 특임교수에 내정된 상태다.
연재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그분의 사랑과 계획을 믿으십시오. 하나님은 반드시 그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정리=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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