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성천교회(양병길 목사)에서 열린 지역주민을 위한 행복음악회. ‘국민가수’ 남진(72)이 자신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집사라고 소개하자, 교회 성도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는 500여명의 성도들 앞에서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하나님께 기도하며 용기를 얻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음악회가 전도의 도구로 귀하게 사용되길 바란다”며 복음성가 ‘나는 알았네’를 열창했다.
1960·70년대 라이벌 나훈아와 함께 우리나라 가요계를 양분했던 남진.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영원한 젊은 오빠’ 등 별명도 한두 개가 아니다. 1000여곡의 노래를 불렀고 영화 주인공만 70번이나 했을 정도다. 그러나 그는 “밖에서 보면 연예인 생활이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더 많더라”며 “살면서 고통스러운 날이 적지 않았는데 하나님을 믿고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고 했다.
음악회에서 그는 자신의 히트곡 ‘둥지’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가슴 아프게’ ‘미워도 다시 한 번’ ‘님과 함께’ 등의 가요와 찬송 ‘내 영혼이 은총 입어’ 등을 불러 여러 차례 박수를 받았다.
‘둥지’를 부르면서 “자, 여러분 우리 모두 교회에 둥지를 틀까요”라고 하자,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를 부를 때는 특유의 전라도 어투로 “요짝(얼굴)만 예쁘다고 여자가 아니어. 한번 마음 주면 변치 않는 그런 여자가 되길 바랍니다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남진은 요즘 전국교회를 돌며 간증집회를 인도한다. 집회에선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불교집안에서 태어나 예수를 영접한 사연 등과 함께 찬송가 가락도 특유의 구성진 목소리로 서너곡 뽑는다.
그는 전성기가 지난 중년의 나이에 교회에 출석하게 됐다고 했다. 이미 복음을 받은 동료 연예인들의 전도로 예수를 영접했다는 것이다. “20·30대 때 한참 인기 꽤나 있었던 시절을 지나니 마음에 걱정이 많아집디다. 건강도 나빠지고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외로움과 허전함이 밀려오더군요. 인기라는 게 바람 같은 것이잖아요.”
그렇게 나가기 시작한 교회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인간이 아무리 똑똑해도 더 이상 할 수 없는 부분이 있구나. 하나님만이 그 일을 하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었다.
그는 “목사님 말씀을 들으며 지금까지 내가 잘해 오늘에 이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또 “자기보다 똑똑한 주변 사람들이 예수를 믿는 걸 보고 별것도 아닌 나도 예수를 믿어야겠다”고 확실하게 결심할 수 있었다고도 털어놨다.
신앙을 갖게 되자, 생각이 달라지고 생활도 달라졌다. 아내와 자녀들을 전도했다. 신앙체험이 이어졌다.
“하나님이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인도하셨습니다. 그 전까지 성경말씀에 관심이 없었는데, 동정녀 마리아가 아기예수를 낳은 것, 모세 앞에서 홍해가 갈라진 일,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등 그게 믿어졌습니다. 성령의 힘인가요. 그 뒤로는 예배에 안 빠지고 목사님 말씀을 귀담아 듣게 됐습니다.”
남진은 “세월이 이렇게 빨리 갈지 몰랐다”며 “앞으로 남은 여생 하나님 품 안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나이도 먹고 모든 게 쇠퇴해가지만 한 가지 희망이 있다. 인간은 언젠가 모두 죽는다. 죽은 다음엔 천국과 지옥이 있다.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이 다음 세계를 안 만들어 놓으셨겠느냐”고 반문했다.
“아무리 해도 습관을 고치지 못하는 게 인간입니다. 십자가를 믿는 길밖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늘 평강과 은혜로 우리를 지켜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음악회를 마치며 국민가수 남진이 남긴 말이다.
글=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사진=김보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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