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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최고 지도자, 야쿠자 대장 /복음 사역자로 변화

배남준 2017. 2. 15. 11:51




‘죄악의 빚’도 하나님 앞에선 ‘구원의 빛’ 기사의 사진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성령의 빛은 모든 곳에 깃든다. 아무리 어두운 과거를 지녔다고 해도 하나님의 복음을 찾는 순간 구원을 얻는다.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도, 전직 야쿠자였던 신도 다쓰야(아래 사진)도 기독교로 개종한 뒤 빛의 길로 들어섰다. 가스펠헤럴드·도쿄리포터 등 캡처

세상은 천국도, 지옥도 아니다. 빛과 어두움이 교차하고 선과 악이 공존한다. 빛을 먼저 찾은 이도 있고, 어둠에 휩싸여 도무지 암흑을 어떻게 깨뜨려야 할지 몰라 묻혀 있는 이도 존재한다. 하나님의 빛은 이런 모든 이에게 공평하다. 먼저 찾은 빛은 더욱 밝게, 아직 사라지지 않은 어둠은 찬란한 빛을 비춰 자연스레 없애신다.


  -'죄악의 빚'도 하나님 앞에선 '구원의 빛'


아무리 어두운 과거를 가진 이라 해도, 악인이라 해도 하나님은 그를 찾아 빛의 밝음을 보여주신다. 복음, 그것은 세상에 사는 모든 이들에게 구원이다. 여기 도저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악의 굴레를 깨뜨린 두 사람의 ‘어둠의 주인공’이 있다. 한 사람은 급진 이슬람 수니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고위급 지도자였고, 또 한 사람은 온갖 악행을 자행했던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 행동대장이었다. 

미국 CNN방송과 가스펠헤럴드,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등 기독교매체들은 14일(현지시간) 이 두명의 악인이 어떻게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의 빛을 받게 됐는지를 자세하게 보도했다. IS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이었던 무함마드(가명)는 라디오·TV 채널 ‘리딩더웨이(Leading the Way)’ 소속 사역자를 잔혹하게 살해하려는 테러계획을 짰다가 거꾸로 기독교로 개종했다. 리딩더웨이는 시리아 난민 등 전쟁에 찌든 중동지역 이슬람교도들을 상대로 다양한 언어로 강력한 간증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크리스천 선교 봉사단체다. 


기독교 매체들에 따르면, 무함마드는 마이클 유세프 박사가 주도하는 리딩더웨이를 상대로 극단적 테러를 계획했다. 요세프 박사는 이집트 카이로 출신으로 파괴와 복종을 최우선으로 삼는 무슬림과 IS를 강력 비판하며 하나님과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왔다.  

무함마드는 리딩더웨이TV화면 속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피터(가명)라는 이름의 사역자와 통화했다. 그리고 직접 만나 기독교 교리를 직접 듣고 싶다고 했다. 그를 살해하기 위한 유인책이었다. 피터는 위험을 직감했지만 무함마드를 만나는 일 또한 하나님의 사역이라는 결심을 가졌다. 

피터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무함마드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하나님의 사랑을 알렸다. 그가 전한 복음에 감화된 무함마드는 피터를 그냥 돌려보냈다. 그리고 헤어진 뒤 극악무도한 IS 지도자의 마음에 성령의 빛이 들었다. 무함마드는 꿈에서 하나님을 영접했으며 자신을 따르라는 말씀을 받았다.

결국 자신의 죄를 뉘우쳤고 이후 피터 등 리딩더웨이 사역자들을 다시 만나 이를 고백했다.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했고 수염도 깨끗이 밀었다. 

무함마드는 피터에게 “처음엔 당신을 칼로 잔혹하게 살해하려고 했는데, 예수님 말씀을 접한 뒤 전부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하나님과 피터에게 용서를 구했다. 무함마드는 침례를 받고 공식 회개했다. 리딩더웨이는 “무함마드가 어둠에서 밝음으로, 증오에서 사랑으로, 죽음에서 예수의 삶으로 돌아섰다”고 축복했다.

전직 야쿠자였던 신도 다쓰야(44) 목사의 사연도 흥미롭다. 신도 목사는 22살에 야쿠자 세계에 투신한 뒤 약육강식에서 살아남기 위해 뭐든지 행했다. 온몸에 문신을 했고 새끼손가락을 잘라 “평생 야쿠자대원으로 남겠다”고 서약했다. 경쟁하던 다른 폭력조직원들에게 총격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어둠의 세계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평범한 시민들에게는 두려운 존재였다. 

하지만 그의 삶은 마약과 폭력에 찌들어 있었다. 7번이나 체포됐고 3번은 유죄판결을 받아 감옥 신세를 졌다. 증오로 가득 찼던 그의 마음은 독방에서 성경을 읽으면서 변화됐다. “예수께서 내 마음 속 어둠을 서서히 지워주셨습니다.” 신도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에 끊임없는 갈급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감옥에서 출소한 뒤 복음 전파에 남은 인생을 바치기로 결심했고, 도쿄 외곽 사이타마현에 있던 어머니 소유의 가라오케를 교회로 바꿨다. 100명 성도를 섬기는 신도 목사를 찾아간 CNN방송은 “그의 설교는 위에서 내려온 힘이 사방에서 진동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로마서 1장16절) 바울이 고백한 이 말씀에서 ‘예외된 자’는 없다. 

                                                                                            김상기 최영경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