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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대군인교회 올해년말 헌당, 5000여명 수용/ 순례길도 만든다

배남준 2017. 1. 10. 12:18

연무대군인교회, 수천명 세례식 후 각자 걷는 순례길 만든다 기사의 사진

한국군선교연합회 이사장 곽선희 목사(왼쪽 세번째) 등이 지난 7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내 연무대군인교회 새 성전 건축 현장에서 시공사 관계자의 건축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에서 제500차 진중세례식 기념 감사예배가 올려졌다. 전국의 군종목사와 관계자 등이 2017년 첫 신병 세례 예식을 앞두고 하나님 영광을 드높이기 위해 참석한 예전이었다. 장방형 예배당 오른쪽 출입구 귀퉁이에 앉았다가 정수리에 물방울을 맞았다. LED 전구장치 틈새로 떨어졌다. 결로인지 누수인지 알 수 없었다.  

이 성전은 벽돌 고딕 양식으로 1986년 ‘한경직 목사 군선교 사역 기념예배당’으로 헌당 됐으며 수용 인원은 2500여명이다. 그러나 30여년이 지나면서 세수자가 매회 3000∼8000여명에 달하고 주일예배에도 수용 인원을 초과해 새성전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교회는 민군공동건축위원회를 조직하고 군선교연합과 2012년 10월 기공예배를 올렸다. 총사업비만 130여억원이다. 새 교회는 지금의 예배당 옆 공사장에서 한창 건축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 40%. 철근 콘크리트 반원 스타디움형으로 지붕을 제외한 골조가 어느 정도 완성됐다. 대지면적 4만7951㎡, 건축면적 5888㎡,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3층 규모다. 올해말 완공된다. 


진중세례식날 한국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 관계자들은 새 성전 건축현장을 답사했다. 감리자 다솔CM건축사사무소 측은 남성 중심의 대형 군인교회를 건립하는 데 최적화된 설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장병들이 진중세례를 받을 때의 동선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도 했다.  

수천명 장병이 동시에 세례식에 참여하지만 수세 후 홀로 하나님과의 영적 교감을 할 수 있도록 ‘순례자의 길’ 통로를 만들어 동선을 유도한 설계가 새성전의 건축 포인트다.  

다른 특징은 세대 맞춤형 음향 시스템과 인테리어다. 임시 제단에서 소형 스피커로도 목소리가 스타디움형 좌석 아래, 중간, 위 구분 없이 또렷하게 전달된다고 한다. 건축사무소 측은 음향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지면 콘서트무대에 익숙한 청년 장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추상 구성을 축으로 하는 인테리어 감각이 공간 구석구석에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 예배당과 그 부속 건물은 선교관과 교육관으로 쓰인다.

논산=글·사진 전정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