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전도하고 싶어요. 최근 신 회장을 만나 함께 기도를 드렸는데, 신 회장이 큰 위로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믿음을 가지라고, 결심하라고 요청할 겁니다. 그가 예수님을 믿으면 세상 사람들도 놀라지 않을까요.”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82·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 목사는 22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는 김 목사가 진행하는 토크쇼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방송 600회를 기념하는 자리였다. 김 목사는 “신 회장이 (예수님을 믿겠다는) 결심이 서면 적당한 시기에 ‘만나고…’에도 초대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 목사가 신 회장을 만난 건 신 회장 측으로부터 기도를 요청하는 연락을 받은 게 계기였다. 그는 김삼환(71·서울 명성교회 원로) 목사와 함께 두 차례 신 회장을 만났다. 심각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는 최근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휩싸이며 검찰 수사까지 받고 있다.
“신 회장이 어려운 일을 겪고 있잖아요? 어려울 때 믿을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걸 느끼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한테 기도를 부탁한 것이고, 저는 기도하는 게 일인 만큼 만나러 간 거죠. 혼자 가는 것보단 김삼환 목사님 같은 분과 함께 가는 게 더 위로가 될 것 같아 동행했어요.”
‘만나고…’는 극동방송의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2005년 1월 28일 첫 방송된 프로그램은 11년 동안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이웃들을 만났다. 800명 넘는 게스트 중에는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설립자 김준곤 목사 등 지금은 세상을 떠난 출연자도 적지 않다.
김 목사는 첫 방송부터 ‘만나고…’의 진행을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기억에 남는 게스트를 묻는 질문에 그는 빙상 스타였던 제갈성렬(46)씨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꼽았다.
“제갈성렬씨 방송이 나간 뒤 어떤 권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당시 미혼이던 제갈성렬씨에게 자기 딸을 소개하고 싶다는 거였죠. 결국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웃음). 김 전 대통령도 기억에 남습니다. 대통령 재임 기간 대북관계 등이 어땠는지 솔직하게 전해주셨어요.”
‘만나고…’ 600회 특집방송은 오는 26일 오후 1시에 전파를 탄다. 73년 5∼6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목사 한국 전도대회’를 추억하는 내용이다. 특집방송 주제는 ‘Again 1973’. 집회 현장에 있었던 목회자나 교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빌리 그레이엄(98) 목사가 방한했던 당시 서른아홉 살이던 김 목사는 연단 위에서 통역을 맡아 집회의 성공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그레이엄 목사님을 뵙고 왔습니다. 나이가 드셨지만 정신은 맑으셨어요.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한국에서 전도대회를 한 번 더 하고 싶다고요. 한국에서의 집회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나 봐요(웃음).”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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