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간증

연예인 이승기 - 논산훈련소에서 세례받다

배남준 2016. 3. 8. 11:43

진중세례 다시 증가… 이승기 ‘교회오빠’ 됐다

지난해 세례 장병 15만2238명… 4년 만에 1만여명 늘어나


진중세례 다시 증가… 이승기 ‘교회오빠’ 됐다 기사의 사진
가수 이승기씨(왼쪽)가 지난 5일 오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오른쪽 하얀가운)로부터 세례를 받고 있다. 새에덴교회 제공

         

 


지난해 진중세례를 받은 장병이 2014년보다 1만여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14년 3년간 감소세가 이어지다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MEAK·이사장 곽선희 목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여전도회관에서 제45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연도별 진중세례(침례)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진중세례를 받은 장병은 15만2238명이었다. 1999년 21만6080명과 비교하면 3만명 이상 감소한 수치지만 최근 감소세를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진중세례 장병 수는 2011년 18만4320명을 기록한 이후 2012년 17만7110명, 2013년 15만9632명, 2014년 14만1395명으로 3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MEAK 총무 김대덕 목사는 “최근 MEAK를 중심으로 기독교 군종들의 활동을 돕고 연합사업을 펼치며 대대급 세례를 활성화하는 등 진중세례 확산을 위해 힘을 모은 것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MEAK는 올해에도 17차례 육군훈련소 진중세례식과 전국 1004개 군인교회 및 후원교회의 전도활동을 통해 세례 장병을 늘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8월 착공한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군종목사 김종천)의 새 예배당을 성공적으로 건축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에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연무대군인교회 새 예배당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대지 기반 조성공사가 70%가량 진행됐다.

군선교계에 따르면 한국교회에 비해 군선교에 소극적이던 가톨릭과 불교 등 다른 종단들도 최근 군선교(포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군 사역자는 “90년대까지 한국교회가 군선교 활동을 주도했다면 지금은 각 종단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가톨릭의 경우 한국교회의 ‘진중세례’처럼 ‘진중영세’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도 화천군 2337부대 샬롬교회 엄무환 목사는 “진중세례를 베푸는 것도 필요하지만 계속 믿음을 갖게 하는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60만 국군장병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국교회가 기도와 관심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한편 연무대군인교회는 지난 5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후원으로 진중세례식을 개최했다.

소 목사는 설교에서 “세례식은 기독교의 거룩한 예식”이라며 “오늘 세례를 받은 3500여명의 장병들은 이제 기독교인이 됐다. 군생활은 물론 일평생 예수님 잘 믿는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입대한 가수 이승기씨도 이날 세례를 받았다. 이씨는 진지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소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이씨는 “나이 들어 군에 와 부담이 있었지만 재미있게 군생활을 하고 있다”며 “감사하게도 오늘 세례를 받아 더 기쁘다. 앞으로 신앙생활을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무대군인교회 관계자는 “이씨가 예배에 잘 참석하고 있으며 병영생활과 군사훈련에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6. 3. 8   -국민일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