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간증

클린턴 돌아온 탕자- 힐러리, 나를 인도한 것은 신앙의 힘!

배남준 2016. 3. 9. 08:06

"남편 클린턴은 돌아온 탕자"

  - 누가 복음 15장 -

  • 힐러리, 섹스 스캔들 첫 언급
힐러리 클린턴 사진
/AP 연합뉴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에 대해 좀처럼 입을 열지 않던 힐러리 클린턴〈사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남편을 성경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에 비유했다.

미시간 경선(8일)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힐러리는 미시간주(州) 최대 도시 디트로이트에 있는 '성신(聖神)교회'를 방문했다. 신자 대다수가 흑인인 교회로 힐러리는 자신의 든든한 지지 기반인 흑인 유권자 표를 의식해 이곳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연단에 선 힐러리는 "그동안 나를 인도하고 지지해준 것은 신앙이었다"며 "특히 인생의 힘든 시기에 나는 성서에 나오는 이 구절을 되새기며 힘을 얻었다"고 했다. 힐러리가 소개한 구절은 신약성서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 이야기다. 아버지로부터 유산을 미리 받은 아들이 방탕한 생활로 돈을 탕진한 뒤 빈털터리가 되어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지만, 아버지는 그를 비난하는 대신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준다는 내용이다.

힐러리는 "누군가 우리를 실망시킬 경우 '이제 당신은 필요 없어'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어' '당신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해'라고 말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성경 속 아버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남편이 대통령 재임 중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에 휘말렸을 당시 심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