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천국과지옥

하버드대 세계적 뇌의학자 천국다녀와서 세계적 무신론자에게 한 말

배남준 2020. 7. 9. 19:47

 

 

이봐 도킨스! 이땅 떠났을때 천국 있으면 어쩌려고 그러는가?”



 

 

 




저자와의 만남

하버드의대 세계적 뇌의학자 이븐 알렉산더박사 "나는 천국을 보았다"

이븐 알렉산더(60) 박사에게 물었다. “정말로 천국이 있습니까? 천국은 실제 하냐고요?” 바로 대답이 돌아왔다. 확신에 찬 단호한 목소리였다. “네. 확실히(absolutely) 천국은 있습니다. 천국은 실제로 있습니다(Heaven is real).”

또다시 질문했다. “당신 앞에 이 시대의 대표적인 무신론자로 ‘만들어진 신’의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석좌교수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도킨스 교수에게 뭐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가.” 이번엔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나 목소리는 역시 결연했다.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이봐요 도킨스, 자기 확신을 갖고 이 땅에서 사는 것은 자유지만 이것 한번 생각해 볼래요. 신은 없으며 인간은 죽음으로써 모든 것을 끝난다고 했는데 당신이 이 땅을 떠났을 때 정작 천국이 있고,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내가 도킨스에게 해 줄 이야기는 이것 하나입니다. 나는 분명히 천국을 보았습니다. 정말로 천국이 있더라고요.”

지난 5일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소도시 린치버그의 자택에서 알렉산더 박사를 만났다. 이븐 알렉산더는 누구인가. 그는 세계적인 뇌의학 전문가이자 신경외과 전문의다. 명문 듀크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 메디컬스쿨에서 15년간 교수와 의사로 근무했다. 권위 있는 과학 학술지에 150편이 넘는 논문들을 게재했고, 국제의학콘퍼런스에서 200회 이상 연구 발표를 했다. 한마디로 뇌와 의식 작용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이다.

알렉산더 박사는 지금 미국 내에서 가장 저명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뇌과학 때문이 아니다. 4년 전 갑작스럽고 희귀한 뇌손상으로 인해 그는 7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뇌 한 부분의 기능이 완전히 멈췄다. 뇌사로 거의 죽은 상태였다. 회생 확률은 0%로 의사들은 생물학적인 사망 판정을 내리려 했다. 그러나 7일째 되는 날 그는 다시 눈을 떴고 현대 의학이 판정한 죽음의 문턱에서 생환했다.

혼수상태였던 7일간 그는 천국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임사체험의 경험을 담은 ‘Proof of Heaven(천국의 증명)’이란 책을 썼다. 다른 이도 아닌, 세계적 뇌과학자의 임사체험기는 화제를 몰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오프라 윈프리쇼 등 수많은 방송에서 그를 초청했으며 뉴스위크는 지난해 10월 이례적으로 ‘천국은 실재한다(Heaven is real)’는 타이틀의 커버스토리로 알렉산더 박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한국에서도 ‘나는 천국을 보았다’(김영사)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돼 호조의 판매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아주 건강해 보였다. 호감 있게 잘 생긴 외모의 소유자였다. 동갑의 아내 홀리 여사도 품격 있는 모습이었다. 아름다운 부부였다. 거실에서 알렉산더 박사가 직접 끓여준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당신은 사자(死者)에서 돌아온 저자(著者)라고 할 수 있다. 뇌의학자가 과학적으로 매장될 수도 있는 ‘위험한’ 책을 썼다. 책을 쓴 목적은 무엇인가.

“나 역시 지난 의사생활 동안 꽤 많은 임사체험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예외 없이 어떤 신비롭고 놀라운 이야기를 했는데 믿지 않았다. 당시의 나는 그런 모든 것은 뇌에 기반을 둔 현상으로 순전히 환상이라고 여겼다. 뇌는 의식을 만들어내는 기계로서 그 기계가 고장 나면 의식도 멈춘다고 생각했다. 전원 코드를 뽑으면 TV가 꺼지는 것과 같이. 그러나 나 스스로 ‘뇌가 꺼지는’ 경험을 한 뒤에 육체와 뇌의 죽음이 의식의 종말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죽음 이후의 세계가 분명히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주위를 보면 많은 사람들, 특히 나와 같은 과학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소명 때문에 책을 썼다.”

그는 책에서 ‘내 여정의 이면에 있는 진실을 일단 깨닫는 순간, 나는 이것을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썼다. 우리 삶이 육체나 뇌의 죽음과 더불어 끝나는 것이 아님을, 뭔가 ‘더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의 말 가운데 강력했던 것은 “그들은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땅 사람들이 잘못 아는 것을 교정하고, 궁극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책을 썼다는 설명이다.

-책에 당신의 신앙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은데….

“나는 입양아로서 감리교 가정에서 자랐다. 양아버지도 유명한 신경의학자셨다. 결혼 이후에는 성공회 신자로서 줄곧 생활했다. 나 스스로 진실한 크리스천이라고 여겼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실제 믿음의 영역에서는 명목상의 신자였을 뿐이었다. 무엇보다도 믿음과 과학의 영역간의 괴리 속에서 혼란스러워했던 것 같다. 과학자로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믿지는 않았었다.”

-천국을 경험했다고 했는데 신자로서 그곳이 실재로 느껴지는 경험을 하는 것은 대단한 특권이 아닌가 싶다. 어느 정도로 실재했는가.

“그곳에서의 체험은 도저히 이 땅의 필설로는 표현할 수 없다. 그런데 그곳이 실재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의 삶이 꿈처럼 느껴질 정도로 실체로 다가왔다.”

알렉산더 박사는 책에서 천국에 대한 다양한 묘사를 하고 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천국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했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다 전할 정도로 지면이 충분치 않다. 저널리스트로서 내가 중요하게 여긴 것은 과학적 탐구를 소명으로 생각했던 그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어떤 궁극의 실체를 본 사실이다.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이것보다 더한 실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렉산더 박사의 모든 것, 존재의 원형질까지 변화시켰다. 그는 “보다 높은 차원의 세상을 염원하는 마음 자체가 곧 나를 그곳에 있게 만들어 주었다”고 말했다.

-천국에 가득 차 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사랑이었다. 조건 없는 위대한 사랑이 천국을 휘감고 있었다. 조건 없는 사랑과 수용은 내가 할 수 있는 최고로 중요한 발견이었다. 정말이지 그 사랑을 전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다.”

그는 천국에서 ‘안내자’로부터 3가지의 중요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그대는 사랑받고 있고 소중히 여겨지고 있다.’ ‘그대는 두려워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대가 저지를 수 있는 잘못은 없다.’ 박사에 따르면 이 세 가지 메시지를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하면 ‘당신은 사랑받고 있습니다’가 된다.

사실 ‘사랑 받는 자’라는 정체성이야말로 크리스천들이 가져야 할 최고의 개념이다. 우리는 모두 아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이다. 그 사랑 안에는 두려움이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의 품질을 보지 않으시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신다. 알렉산더 박사가 천국에서 받은 메시지는 기독교의 본질과 같은 내용이었다. 그렇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

-과학자로서 그 ‘여정’을 한 뒤 새롭게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

“나는 여전히 과학자이자 의학자이다. 물리학과 우주론을 좋아한다. 광대하고 아름다운 우주를 연구하는 일을 사랑한다. 그러나 지금은 ‘광대함’과 ‘아름다움’이 정말로 의미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훨씬 더 커졌다. 보이지 않는 영적 측면과 비교했을 때 우주의 물리적 측면은 그저 먼지 입자에 불과하다. 영적인 것과 과학은 결코 분리되거나 배제되지 않는다. 우리가 비록 과학적 세계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보다 깊은 영적인 실재가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사실은 그 영적 실재가 본질이다.”

-당신이 의식불명 상태였을 때 아내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기도해줬다. 기도의 힘을 믿는가.

“가족과 교회, 교우 등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해줬다. 천국에서도 그들의 기도를 인식했다. 그런 기도들이 나에게 힘이 되었다. 기도에는 힘이 있느냐고? 물론이다. 그들의 기도는 나로 하여금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었다. 정말로 기도해 준분들에게 감사한다.”

알렉산더 박사가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은 ‘실제(real)’라는 단어였다. 세계적 뇌과학자인 그에게는 지금 천국이 실제로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없는 듯 보였다. 그는 의식이 되돌아온 이후의 감격을 이렇게 표현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로 돌아오게 돼 무척이나 행복했다. 하지만 내가 행복했던 또 다른 이유는 처음으로 내가 정말로 누구인지를,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종류의 세상인지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믿는 하나님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것이야말로 천국에서 발견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내 행복의 근원이다.”

                     린치버그(미국)=글·사진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