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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간증의 열풍/ 원종수 권사 (서울의대 수석 졸) 그후

배남준 2020. 6. 20. 13:57

 

 

“성도는 세상에 나가 공의 실천해야”-원종수박사님 인터뷰

 

90년대 초반,암전문의 원종수박사(49)는 국내에 ‘원종수 신드롬’을 몰고 왔다.

그의 신앙간증 테이프는 큰 화제를 모았다.

그 동안 복사본까지 250만개 이상의 테이프가 보급됐고 지금도 매 달 수천개가 판매되고 있다.

서울의대 를 수석졸업한 엘리트가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한 생생한 간증은 엄청난 전도효과를 몰고왔다.

그 동안 한국을 서 너 차례 방문, 집회를 인도했던 원박사가 최근 가족과 함께 휴가차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96년,미국 시카고의 게 렛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박사과정 중이다.

또 내년에 미국 감리교단으로부터 목사안수를 받을 예정이다. 휴가지인 제주도에서 원종수 박사를 만났다.

-반갑습니다. 먼저 근황이 궁금합니다.

△계속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암전문 병원(Oaklane Cancer & Hematology Clinic)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앤아버 한인 연합감리교회(신이삭 목사)에서 1부 영어설교를 맡아 전도사로 사역 중입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에는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로마서 공부를 인도합니다.

최근 몇년 사이에는 주로 해 외선교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왔습니다.

-내년에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면 전적으로 목회를 하실 계획인가요.

△현재 전도사로 임명돼 있고 내년 6 월에 안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목회를 할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안수 를 받는 것은 제가 해외선교를 자주 나가다 보니 현장에서

성만찬과 세례를 집도하거나 축도를 했으면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사가 되면 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할 때 주님 을 더욱 자신있게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환자들도 의사 목사의 기도를 더 좋아하리라 생각됩니다.

-해외선교는 주로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그 동안 어디를 다녀오셨습니까.

△제가 의사이기 때문에 주로 의료팀을 구성해 다녀오곤 합니다.

태국의 라 후족과 방글라데시의 빈민촌,페루의 아마존 정글 등

주로 사람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오지를 다녔습니다.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늘 하나님이 함께 해주셔서 많은 열매를 거두곤 했습니다.

9월에는 중국을 거쳐 북한에도 한 번 다녀올 계획입니다.

-한국교회로부터 그동안 집회요청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압니다.

△사실 제 간증이 한국교회에 알려진 후,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 간증요청이 쇄도했어요.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상처를 받은 경 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집회를 자제한 것 뿐입니다.

미국에서는 간증이 아닌 설교로만 3일씩 집회를 인도합니다.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미국에서 보통 두달에 한번꼴로 집회를 다닙니다.

-현재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좀 심한 표현이라도 좀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한국 교회가 성전과 교회의 개념을 혼동하는 것 같습니다.

성전이 하나님이 계신 곳이라면 교회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는 처소입니다.

여기에는 기쁨과 감사,자유로움이 넘쳐나야 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는 한국교회는 교회가 성전이 되고 목사님들이 제사장이 돼 있습니다.

교회에 봉사하고 헌금하고 열심히 모이는 것만이 복의 지름길인 것처럼 오해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교회에 모여 기도하고 청소하며 봉사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세상 속으로 자꾸 파고 들어가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생자를 보내신 목적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 사’이지

‘교회를 이처럼 사랑하 사’가 아니지 않습니까.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젊은 청년들에 대한 교육과 선교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교회의 건강한 미래를 기대하려면 이들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83년부터 병 원을 개업해 오면서 이제는 모든 면에서 안정이 되었고

1년에 2개월은 온전히 자비량 사역으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중 1개월은 한국에 들어와 젊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성경을 가르치고 싶고

1개월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선교여행을 다니려고 합니다.

시간을 내어 미뤄왔던 책집필에도 열심을 낼 것입니다.

-자녀들과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압니다. 가족소개를 부탁합니다.

△이번에 어머니(김철례 권사)와 아 내(민윤식 집사),

중·고등학생인 아이들(지선,지은,지석)과 동행했습니다.

아이들이 한국에 대해 새롭게 인식 하고 좋은 인상을 갖는 것 같아 기쁩니다.

한국이 이렇게 잘 사는 줄 몰랐다는 겁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저희 식구 모두가 처음인데 매우 경치가 아름답고 좋습니다.

(원박사는 결혼식을 올린 후 신혼여행지로 최자실목사금식기도 원을 택했다.

원박사 부부는 이곳에서 금식기도를 했다)

-특별히 좋아하는 성경구절과 찬송가는 어떤 것인가요.

△빌립보서 2장 12∼18절 말씀을 자주 묵상합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구원을 이루고,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가운데 빛을 나타내며,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는 이 말씀이 항상 가슴에 와 닿습니다.

찬양은 특히 102장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분은 없네’를 좋아합니다.

찬양을 무척 좋아 하는데 개인적으로 두란노 경배와 찬양팀의 팬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고 앞으 로 활발한 선교사역을 기대하겠습니다.

(원종수 박사와는 첫 만남이었지만 전혀 생소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남을 먼 저 배려하는 겸손한 크리스천이었다.

간증 테이프를 통해 받았던 ‘독실한 신앙인의 느낌’이 고스란히 되살아 났다.

한국교회가 율법에서 좀 더 자유로워졌으면 한다는 원박사는

특히 성도들이 교회 안에만 머물지 말고 넓은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작성자 다비드

 

                            -   원종수 목사 가족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