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리버턴의 캐시버넬과 같은 사건이 한국에도 있었다. "사랑의 원자탄"으로 유명한 손양온 목사님의 아들 동인과 동신의 순교이다.
손양원 목사님의 딸이 쓴 [내 아버지 손양원 목사]에서 이 사건을 기록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녀는 두 동생들의 거룩한 순교적 죽음을 자세하게 쓰고 있다. 그들의 죽음도 당시에 많은 사람의 가슴에 고귀한 신앙의 불길을 부쳤다.
첫째 동생인 동인은 목소리가 특히 좋아서 찬양을 즐겨 부르며 교회에서 봉사를 했다. 그리고 미국 유학을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수 순천 반란 사건 때 공산당원인 학생들에게 믿음을 버릴 것을 강요당했다. 그러나 동인은 정신없이 날뛰는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 세계의 아름다움을 이미 체험했기 때문에 아무리 심한 폭력과 핍박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는 심하게 맞아서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공산당이 된 동료 학생들에게 하나님을 믿을 것을 권했다. 공산당 학생들은 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믿음을 버리지 않는 동신을 심하게 구타하며 폭력을 가하다가 총으로 죽이려고 했다.
그때 동인은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찬송가를 부르면서 죽게 해달라고 했다. 그는 자기가 늘 부르기를 좋아했던 찬송가 545장 “하늘 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를 부르면서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면서 총에 맞아 순교했다.
둘째 동생인 동신은 형이 맞으면서 끝까지 복음을 전할 때 형을 따라갔다. 그는 날뛰는 학생들에게 형에게 난폭하게 하지 말고 예수 믿을 것을 매달려 애원하다가 형과 같이 폭력을 당했다. 형을 죽이려는 것을 보고, 가로막으며 폭력을 휘두르는 공산당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죽어가면서도, 그는 예수님과 같은 기도를 했다.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세요.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죄를 지었습니다.”
아들들의 비장한 순교 소식을 들은 손양원 목사님은 두 아들을 동시에 잃은 슬픔에 억장이 무너질 것 같은 고통이었다. 하지만 목사님은 기도로 극복하시고 8가지 감사로 통과했다. 그 두 아들을 죽인 공산당원 학생이 잡혀서 사형 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전에 그것을 막기 위해서 온 힘을 다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죽인 학생을 양자로 삼고 신학교에 입학시켰다. 그의 부모에게도 복음을 전했다.
동인, 동신의 죽음은 인간적인 측면에서 비극같이 보이지만, 하나님의 계획과 경륜 속에서 그들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증거 한 증인이 된 것이다.
먼저 리틀턴의 소녀와 같이 동인, 동신도 어린 학생들이었지만 그들 뒤에는 아버지인 손양원 목사님의 뜨거운 기도와 가르침이 있었고 성령께서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이다.
그리고 두 아들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낸 손양원 목사님은 9가지 감사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1.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이 나게 하셨으니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2. 허다한 많은 성도 중에서 어찌 이런 보배를 주께서 하필 내게 맡겨 주셨는지 주께 감사합니다.
3. 삼남 삼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을 바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4. 한 아들 순교도 귀하거든 하물며 두 아들이 함께 순교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5. 예수 믿다가 와석종신 (臥席終身) 하는 것도 큰 복이라 하거늘
전도하다 총살 순교 당하였으니 주님께 감사합니다.
6. 미국 가려고 준비하던 두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안심되어 감사합니다.
7. 내 아들 죽인 원수를 회개시켜 아들 삼고자 하는 사랑하는 마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8. 내 아들의 순교의 열매로 무수한 천국의 아들들이 생길 것을 생각하니 감사합니다.
9. 이 같은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신애를 찾는 기쁜 마음, 여유 있는 믿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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